안양 정관장이 ‘2024-2025 KCC 프로농구’서 전반기를 마치고 반환점을 돈 가운데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안양 정관장(8승23패)은 지난해 12월 5연패, 최근 2경기서도 연패하는 등 부진해 최하위까지 처져 있다.
수원 KT 소닉붐(16승14패), 서울 삼성(11승19패), 고양 소노(10승20패)와 3연전이 정관장의 ‘탈꼴찌’ 운명을 가를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관장의 부진은 이번 시즌 리그 득점 최하위(평균 72.7점)·최다 실점(평균 80.1점)의 공·수 전반에 걸친 약점에서 비롯됐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 부족 문제라기보다는 팀 전체의 호흡적인 측면에서 엇박자가 난 것 같다”며 “특히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한 것도 뼈아팠다”고 원인을 진단했다.
정관장은 캐디 라렌과 마이클 영 체제로 이번 시즌을 시작했지만, 두 선수 모두 부진하며 영을 알렉산더로 교체했고 라렌은 디온테 버튼과 트레이드 했다.
그러나 알렉산더는 12경기 평균 7분56초 출전에 그치는 등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고, 결국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써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데려왔다.
김 감독은 “버튼과 조니 오브라이언트 두 외국인 선수가 기량을 발휘한다면 팀 경기력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며 “두 외국인 선수가 팀에 잘 녹아든다면 박지훈, 배병준 등 국내 선수들도 파생되는 효과를 잘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4일 오후 7시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서 상대하는 KT는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대권 후보’로 꼽혔으나 최근 경기에서 4연패 하는 등 부진해 5위로 떨어져 있다.
또한 부상에서 복귀한 레이션 해먼즈와 허훈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이 김 감독의 분석이다.
설 연휴 두 번째 상대인 8위로 처져 있는 서울 삼성도 2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고, 소노는 직전 경기 승리로 부진에서 탈출했지만, 이정현·정희재·케빈 켐바오 등의 부상으로 5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정관장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관장은 이번 3연전을 통해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세 팀 모두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 끝까지 6강 플레이오프서 경쟁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 후반기를 향해 가는 중요한 시점에서 정관장이 설 연휴 3연승을 통해 위기서 벗어나 반등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