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국 중심 보호무역 기조가 갈수록 심회되는 분위기에 자사처럼 선제적으로 북미 시장을 개척해 온 회사들의 선진입 효과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출범한 트럼프 정권의 관세와 보조금 등 관련 정책과 관련해서는 선제적 현지화 노력을 통한 운영 효율화를 강조하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배터리 산업 방향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트럼프 정권 출범에 따라서 여러 가지 정책 변화가 산업과 사업에 미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영향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나 보조금 정책 변화가 단기적으로는 전동화 속도를 늦출 수 있겠지만 배터리 산업의 미래 방향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래를 선제적으로 잘 준비하는 것이 향후 사업 성패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비 투자(CAPAX)와 관련해서는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금 조달 방안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발행한 회사채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유사한 규모의 자금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승권 재무총괄 전무는 “자사는 고객 수요를 대비해 선제적 캐파를 지속 확보해오며 그 목적으로 CAPAX가 증가되어왔는데 올해는 전년과 비교해 3조원 정도 줄여서 관리할 예정”이라며 “증설 투자의 상당 부분에 해당하는 건물이 어느 정도 완성돼 있고, 신규 투자 최소화 노력 등을 병행하고 있어서 내년부터 설비 투자는 점진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 “영업 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내부 재원으로 우선 활용하고, 추가 필요 재원은 외부 차입 등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며 “지난해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작년과 유사한 규모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투자가 집중돼 있는 합작 법인들의 경우 정책 자금 지원 은행을 통해 장기 차입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완성차 업체들이 보수적 생산 기조를 나타내며 감소한 공장 가동률은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정재욱 기획관리 담당 상무는 “지난해 4분기 전사 가동률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연말 재고 조정과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보수적인 생산 계획 운영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특히, 핵심 고객사 GM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라 북미 지역 가동률을 다소 조정했고, 폴란드 공장 가동률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들도 보수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며 계절적인 요인도 있어 1분기까지는 현재 수준의 가동률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4분기부터 점진적인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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