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화해 제스처에도 MBK '불법행위 용납 못해'...법정 다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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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화해 제스처에도 MBK '불법행위 용납 못해'...법정 다툼 예고

뉴스락 2025-01-24 16:56: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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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 고려아연 제공 [뉴스락]

[뉴스락]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이하 MBK)와의 4개월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을 끝내고 새로운 협력 관계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임시주주총회에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직후 나온 전격적인 제안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를 더 이상 적이 아닌 새로운 협력자로 받아들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사회 참여와 경영 참여의 길을 열어두겠다고 제안했다. 이재중 부회장과 신봉철 노동조합 부위원장도 기자회견에 동석해 화해 의지를 보였다.

박 사장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의 권고대로 이사회를 MBK에 전향적으로 개방하겠다"며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사장. 고려아연 제공 [뉴스락]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9명 중 최윤범 회장 측 이사가 18명, MBK 측 이사는 장형진 영풍 고문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박 사장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들도 이사회의 독립성과 견제기능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MBK와의 협력을 통해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박 사장은 "MBK의 우수한 자금력이 트로이카 사업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모펀드 자금 활용도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MBK의 금융자본 이해도와 고려아연의 산업자본 전문성이 만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MBK 측은 고려아연의 상호주 의결권 제한 조치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며 형사고발을 예고한 상태다.

고려아연 기자회견장 전경. 고려아연 제공 [뉴스락]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위법, 불법, 탈법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필요하다면 법원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을 통한 영풍 지분 취득에 대해 "충분한 법률 검토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영풍과의 향후 관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사장은 영풍 석포제련소의 황산 취급 중단 문제에 대해 "당국의 개선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영풍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고려아연의 대타협 제안에도 불구하고 MBK 측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경영권 분쟁이 법정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온라인 간담회 캡쳐 [뉴스락]
김광일 MBK 부회장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온라인 간담회 캡쳐 [뉴스락]

김광일 MBK 부회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최 회장과 박 사장 등을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법적 공방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가치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사장은 "분쟁의 장기화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MBK와 함께 고려아연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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