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여러 잡음이 나왔던 박정태 SSG 랜더스 퓨처스리그 감독 선임의 결말은 자진 사퇴였다.
SSG는 24일 박 감독의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박 감독은 지난 2012시즌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 1군 타격코치 이후 다시 한 번 현장 복귀를 꿈꿨지만, 여러 논란 끝에 자진 사퇴하며 무산됐다.
박 감독은 지난해 12월 31일 SSG 퓨처스 감독으로 전임됐다. 당시 구단은 1년 계약을 체결하며 "박정태 퓨처스 감독이 선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선수별 육성 솔루션을 제시하고, 투지와 끈기의 육성 문화를 선수단에 불어넣어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선임 배경을 알렸다.
SSG 육성을 이끌어야 할 박 감독 역시 "기회를 주신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빠른 시간 내에 선수별 장단점을 파악해 맞춤형 선수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 유망주들이 기본기와 승부욕은 물론 상황에 맞는 야구를 펼치는 지혜도 겸비할 수 있도록 퓨처스 코치 및 프런트와 함께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며 힘찬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박 감독과 SSG의 동행은 한 달을 넘지 못했다. 여러 논란 속에 서로 다른 길을 걷기로 했다.
박 감독은 구단을 통해 "선임 이후 팬분들과 야구 관계자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다. 현장으로 복귀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이와 관련된 문제로 팬과 구단에 심려를 끼쳐 드리고 싶지 않다. 앞으로 낮은 자세로 KBO리그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해 보겠다" 자진 사퇴 사유를 설명했다.
박 감독에 관한 논란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최근 정용진 SSG 구단주 보좌역으로 선임된 추신수와 '외삼촌-조카' 관계라는 점이다. 추신수 구단주 보좌가 지난해 12월 27일 업무를 시작한 이후 박 감독이 선임됐기에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냐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구단은 박정태-추신수의 관계에 관해 선을 그었지만,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두 번째는 박 감독이 과거 저지른 범법 행위다. 그는 지난 2019년 1월 음주운전, 시내버스 기사 운전 방해 및 운전자 폭행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전과가 드러났다. 감독이라는 직책에 어울리는 지에 관한 비판의 목소리와 마주해야 했다.
SSG 관계자는 박 감독 자진사퇴 발표 후 엑스포츠뉴스와 통화에서 "부산 MBC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좋은 여론도 있었지만, 퓨처스리그 감독 선임 후 안 좋은 이야기가 있었다. 그걸 듣거나 기사, 반응 등을 모니터링 많이 하신 것 같다"며 "박 감독은 지난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 내부 논의를 통해 24일 오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내일(25일) 퓨처스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는 점도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이로써 SSG는 퓨처스리그를 이끌 새 사령탑을 찾아야 한다.
SSG 관계자는 "많은 팀이 코칭스태프를 확정했고, 세팅한 상황이라 뭔가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박 감독 선임 당시 리스트를 광범위하게 설정했는데, 그 안에서 조속하게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박 감독 자진 사퇴를 발표하며 "이번 퓨처스 감독 선임과 관련해 팬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앞으로 KBO리그와 팬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고개 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 SSG 랜더스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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