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에 손 내민 고려아연..."모든 주주 힘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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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에 손 내민 고려아연..."모든 주주 힘 모으자"

주주경제신문 2025-01-24 16:35: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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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을 제안한다. MBK파트너스를 더 이상 적이 아닌 새로운 협력자로 받아들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고려아연은 24일 서울 중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와 화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는 "고려아연은 누구 하나의 소유물이 아니다"며 "국가 기간산업이자, 이차전지 소재를 포함한 대한민국 미래 전략산업에서 흔들림 없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주주가 힘을 모으고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소중한 대한민국의 자산이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공동의 목표를 토대로 협력한다는 전제로 MBK 측에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고려아연의 이사회를 더욱 개방적으로 운영하며 상호 소통을 통해 이를 MBK에게 전향적으로 개방할 수 있다"며 "고려아연의 발전을 토대로 협력하고 신뢰할 수 있다면, 이를 통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MBK가 원한다면 경영 참여의 길도 열어놓겠다"고 제시했다.

고려아연은 24일 서울 중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와 화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주주경제신문 박소연]

박 대표는 "MBK는 사모펀드로서 이를 운용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고려아연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며 "금융 자본과 산업자본에 대한 깊은 이해를 섞을 수 있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 확보를 위해 프라이빗 에쿼티 펀드(Private Equity Fund)의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영풍·MBK와의 표 대결에서 승기를 잡았다. 고려아연은 임시 주총 전날 밤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을 통해 영풍 지분 10% 이상을 확보해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면서 영풍의 의결권 25%를 무력화한 바 있다.

의결권이 제한된 임시 주총에서 MBK·영풍 측은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한 바 있다.

박 대표는 "법적 분쟁 장기화는 소모전이다. 장기화될 경우 일자리와 고용 불안, 회사의 경쟁력 하락이 따를 것"이라며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 추구는 MBK 측과 공동의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SMC 지분 인수로 모회사에 피해를 끼친 것 아니냐는 주장에는 "SMC도 고려아연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고려아연의 경영권이 사모펀드에 장악되면 SMC 구성원들도 고용 불안 및 경쟁력 하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SMC는 지분 10.3%에 해당하는 영풍 주식 19만226주를 확보하기 위해 575억원을 투입했다.

그는 "영풍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 미만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 대비 주가 5배 이상이다. 아울러 현재 SMC가 매입한 단가는 과거 3년 평균의 50% 이하로 싸게 샀다"고 강조했다.

SMC를 통한 지분 취득이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 박 대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박 대표는 "공정거래법상의 위반 여부는 전문가를 통해 의견을 낼 것"이라며 "MBK·영풍이 (고려아연을) 고발한다면 그 부분은 소송을 통해서 법원에서 가려질 것이다"고 부연했다.

전날 임시 주총에서 소액주주를 위한 안건이었던 '소수주주 보호 명문화' 및 '집행임원제도 도입'이 부결된 이유에 대해선 "영풍·MBK가 반대표를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영풍과의 협력 방안에 대한 계획에 대해선 박 대표는 "영풍에 관해선 말을 삼가려고 한다"며 "영풍과의 관계 회복에 대해선 뚜렷한 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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