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유통가 등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아워홈 지분 100% 인수를 목표로 오너 일가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경영진인 구본성, 구미현 측은 매각 의사가 있지만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은 매각에 반대하며 언니와 오빠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주장하고 있다.
아워홈 오너 일가의 지분은 구본성 38.56%, 구미현 19.28%, 구명진 19.50%, 구지은 20.67%로 구성돼 있다. IB 업계는 아워홈의 기업 가치를 약 1조5000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의 지분 57.84%에 대해 협상하는 한편 매각에 반대하는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 씨에게 동반 매각을 제안했다. 답변 요청 기일은 지난 23일이었지만 구 전 부회장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화 측은 인수가로 주당 6만5000원, 약 8600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부사장은 전국 아워홈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실사까지 마쳤다.
업계는 구 전 부회장이 회사에 대한 애착과 경영 의지가 큰 만큼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한화 측에서 여러 번 입장을 요청해도 구지은 전 부회장이 끝까지 답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우선매수권을 근거로 지분 매각 금지 가처분까지 신청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 측은 이미 여러 차례 구 전 부회장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기회를 부여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해 우선매수권이 소멸했다는 입장이다. 구 전 부회장의 지분 확보에 실패할 경우 현 경영진의 주식을 먼저 사들인 뒤 유상증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분 100%를 인수하지 못하면 경영권만 확보하는 셈이라 주요 사업 추진 시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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