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매수권' 아워홈 구지은 묵묵부답… 속 타는 한화 김동선

'우선매수권' 아워홈 구지은 묵묵부답… 속 타는 한화 김동선

머니S 2025-01-24 16:29: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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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아워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현 경영진인 구본성, 구미현 측은 매각의사가 있지만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은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사진=뉴시스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아워홈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지분 확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 주식을 보유한 오너 일가의 생각이 엇갈려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유통가 등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아워홈 지분 100% 인수를 목표로 오너 일가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경영진인 구본성, 구미현 측은 매각 의사가 있지만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은 매각에 반대하며 언니와 오빠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주장하고 있다.

아워홈 오너 일가의 지분은 구본성 38.56%, 구미현 19.28%, 구명진 19.50%, 구지은 20.67%로 구성돼 있다. IB 업계는 아워홈의 기업 가치를 약 1조5000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의 지분 57.84%에 대해 협상하는 한편 매각에 반대하는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 씨에게 동반 매각을 제안했다. 답변 요청 기일은 지난 23일이었지만 구 전 부회장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화 측은 인수가로 주당 6만5000원, 약 8600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부사장은 전국 아워홈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실사까지 마쳤다.

아워홈 오너 일가 지분 구조. /그래픽=김은옥 기자
구 전 부회장은 아직 대외적으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지만 그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서 끝까지 지분 매각에 반대할 경우 인수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업계는 구 전 부회장이 회사에 대한 애착과 경영 의지가 큰 만큼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한화 측에서 여러 번 입장을 요청해도 구지은 전 부회장이 끝까지 답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우선매수권을 근거로 지분 매각 금지 가처분까지 신청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 측은 이미 여러 차례 구 전 부회장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기회를 부여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해 우선매수권이 소멸했다는 입장이다. 구 전 부회장의 지분 확보에 실패할 경우 현 경영진의 주식을 먼저 사들인 뒤 유상증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분 100%를 인수하지 못하면 경영권만 확보하는 셈이라 주요 사업 추진 시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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