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논란 속에 프로야구 SSG 랜더스 퓨처스(2군) 지휘봉을 잡은 박정태 감독이 결국 사퇴한다.
SSG 구단은 24일 “이번 퓨처스 감독 선임과 관련해 팬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구단은 KBO리그와 팬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사과하면서 박 전 감독의 사퇴를 전했다.
박 전 감독 역시 “선임 이후 팬분들과 야구 관계자들의 우려 목소리를 들었다. 현장으로 복귀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이와 관련된 문제로 팬과 구단에 심려를 끼쳐드리고 싶지 않다. 향후 낮은 자세로 KBO리그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해 보겠다”고 사과했다.
박 전 감독은 현역시절 KBO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였고, ‘악바리’라는 별명으로 야구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은퇴 후 각종 논란에 시달렸다. 박 전 감독은 2019년 1월 음주 운전과 시내버스 기사 운전 방해 및 운전자 폭행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에 법원은 그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감독이 2019년 1월 사건을 포함해 3차례나 음주 운전으로 처벌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 KBO리그는 음주 운전에 3차례 적발된 구성원은 영구 실격 처분을 내린다.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역시 KBO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음주 적발 처벌 규정이 강화되기 전에 3차례 적발됐다는 이유로 복귀가 무산된 바 있다.
박 전 감독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달 2일 시무식과 함께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주 구단에 먼저 자진해서 사퇴 의사를 밝혔고, SSG 구단은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였고, 23일 최종적으로 박 전 감독과 계약을 철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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