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조선사, 中 저가 공세에 고전… 협업 통해 생존 방안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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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조선사, 中 저가 공세에 고전… 협업 통해 생존 방안 모색해야

폴리뉴스 2025-01-24 15:24:14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최근 국내 중형 조선사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조선사들이 글로벌 경제 불황과 원자재 가격 상승, 경쟁 심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수주 물량 감소와 함께 자금 유동성 문제도 심각해지면서 경영 안정성을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조선업계 전반에 걸쳐 불안감을 조성하며, 향후 산업의 회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조선사들은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과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4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형 조선사 4사의 총 수주실적은 73만8307CGT로 전년 대비 20.6% 감소했다. 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조선사들에 잠식당하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특히 HJ중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중형 조선사들은 수주량이 급감하며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HJ중공업은 지난해 수주 실적이 31만760CGT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케이조선, 대한조선, 대선조선은 각각 26.3%, 62%, 100%에 가까운 수주 감소를 경험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대선조선은 지난해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하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중형 조선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주력 시장에서 중국 조선사들의 저가 수주가 이어진 결과다. 중국 조선사들은 중소형 선박과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국내 중형 조선사들은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기술력 부족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대형 조선사들은 여전히 LNG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형 조선사들은 이러한 시장에서 배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K-조선이 미국발 액화천연가스(LNG)와 방산 이슈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있지만, 중형 조선사들은 이와 관련된 사업 경쟁력이 약해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NG선은 트럼프 행정부가 수출 규제를 완화할 경우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 중형 조선사들은 LNG선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이 사실상 없다. 방산 부문에서도 HJ중공업이 신형 고속정을 수주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중형 조선사들은 군함 건조 경험이 부족해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

중형 조선사들은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케이조선은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개발에 성공했고, HJ중공업은 고속정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MRO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연구개발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차별화된 기술 개발은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형 조선사들이 서로 협업해 생존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술력과 자원의 부족으로 인해 개별적인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중형 조선사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협업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다.

결국 중형 조선사들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술력과 품질에서도 차별화를 이루어야 한다. K-조선의 미래는 중형 조선사들의 생존과 발전에 달려 있으며, 이들이 어떤 전략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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