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속 10승’ 이강철 감독 “나는 먹튀” 삼성 팬들에게 사과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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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속 10승’ 이강철 감독 “나는 먹튀” 삼성 팬들에게 사과한 사연

STN스포츠 2025-01-24 15:2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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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이강철 감독. 사진┃뉴시스
KT 위즈 이강철 감독.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형주 기자 = KT 위즈 이강철(58)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은 23일 유튜브 채널 '김승우WIN’에 출연해 자신의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학창 시절, 해태 타이거즈 시절, 삼성 라이온즈 시절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겼다. 

이강철 감독은 야구와 인연을 맺게 된 시기에 대해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라고 답하며 "사실 공부를 제대로 해보려고 주산 학원에 등록했는데, 아버님의 손길에 이끌려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투수를 주로 했고, 몸의 특성상 쓰리쿼터로 던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학창시절 초반에는 잘 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고2 겨울에서 고3 넘어가는 시기에 실력이 확 는 경우다. 하루 종일 연습을 했다. 겨울에 학교를 다녀와 따뜻한 집에 있으면 얼마나 좋고 잠이 오는가. 하지만 나는 다시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 연습하고 섀도 피칭을 했다. 연습량이 있는 상태에서 고2 겨울에서 고3으로 넘어 갈 때 신체가 확 컸다. 내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황에서 신체가 크니 110km 나왔던 공이 140km가 나왔다. 그래서 나는 기본을 갖춰놓은 상태에서 피지컬을 길렀으면 한다. 내가 선수들에게 기본을 강조하는 이유도 이것이다."라고 설명했다. 

1989년 광주일고에서 해태로 지명된 이강철 감독은 전성기를 맞는다. 1999년까지 활약하며 10년 연속 10승, 10년 연속 세 자리 수 탈삼진 등 대기록을 세웠다. 다만 타이틀 운은 안 따른 편이었다. 

인터뷰를 갖는 이강철 감독. 사진┃김승우WIN
인터뷰를 갖는 이강철 감독. 사진┃김승우WIN

이강철 감독은 "성적에 비해 타이틀이 없었다. 잘 할 때는 선동렬 선배가 있었고, 좀 있으니 후배들이 올라왔다. 1995년에 탈삼진을 제일 많이 잡았는데, 그 때는 탈삼진왕 타이틀 수상이 없었다(웃음). 한창 잘 할 때 18승을 했는데, 선동렬 선배가 있어서 골든 글러브도 받지 못했다(웃음). 하지만 1996년 한국시리즈MVP를 수상했다. 당시 너무 행복했다. 당시에는 한국시리즈 MVP를 많이 쳐줬다. 방송 출연도 (정규시즌 MVP 보다) 더 많았던 기억이 난다"라고 돌아봤다. 

승승장구가 이어지던 이강철 감독의 커리어에 첫 좌절이 닥친 것은 2000년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FA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지만 부진했다. 이강철 감독은 "제가 프로야구 첫 FA다. 송진우 선배가 첫 잔류 FA였다. 나는 1호 이적 FA였다. 8억을 받았다. 내가 첫 먹튀다. 1999년 봄 캠프에서 십자인대를 다쳐 1년을 쉬었다. 큰 수술을 하고 이적했는데. 재활이 늦어지고 했다. 그래서 삼성에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은퇴를 해야되지 않냐라고 생각했다. 삼성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삼성에서의 시간 이후 2001년 해태의 후신인 KIA로 가 친정팀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강철 감독은 "KIA가 창단하면서 김성한 감독이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저를 불러주셨다. 삼성이 흔쾌히 보내주셔서 친정팀으로, 고향팀으로 돌아가 4년간 나름 명예 회복을 하면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힘든 시기를 넘길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나는 인생을 살아오며 엘리베이터를 탄 적이 없다. 계단을 하나 하나 밟았다. 그래서 어느 위치에 있든 만나는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먼저 듣자는 생각이다. 내 감독관과도 맞는 것 같다. 내 철학이다. 인내와 도전, 순리가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강철 감독은 KT에서 "(2021년 우승 이후) 우승을 한 번 더 해보는 것"과 "가족과 계속해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을 인간 이강철의 꿈이라고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자신의 신념을 밝히는 이강철 감독. 사진┃김승우WIN
자신의 신념을 밝히는 이강철 감독. 사진┃김승우WIN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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