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이사회 개방 등 타협 제안…"MBK 경영 참여 길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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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이사회 개방 등 타협 제안…"MBK 경영 참여 길 열겠다"

비즈니스플러스 2025-01-24 15:13: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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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2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2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고려아연이 24일 영풍·MBK파트너스 측에 갈등 봉합을 위한 대타협을 제안했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는 억지로 만들어낸 주장과 비방이 난무하는 소모적인 갈등을 멈춰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박 사장은 MBK 측에 고려아연 이사회 개방을 제안했다. 그는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와 국민연금 등은 이사회의 독립성과 견제기능, 다양성 강화의 순기능을 강조했다"며 "그런 만큼 고려아연의 이사회를 더욱 개방적으로 운영하며 상호 소통을 통해 이를 MBK에게 전향적으로 개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MBK 측에서 강조해온 ISS 역시 고려아연 이사 수 상한이 19명이 적절하다는 의견과 함께 이사 중 일부를 MBK 측에서 추천하는 인사로 구성해 거버넌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사장은 "MBK가 원한다면 경영 참여의 길도 열어놓겠다"며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로서 쌓은 MBK의 노하우와 지혜는 고려아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MBK와 영풍은 마치 우리의 방어가 최윤범 회장 개인을 위한 것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지만, 이러한 비난은 오늘 여기에 앉아 있는 우리가 대표하는 고려아연 임직원, 기술진과 노조를 모욕하고 무시하는 적대적 M&A의 전략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면서도 "국민기업 고려아연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상대 측이 소모적인 전쟁을 원할 경우 그 싸움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만약 MBK가 우리의 진심이 담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고려아연이라는 대한민국의 국가기간산업은 멍들고 직원들은 피해를 입는 적대적이고 소모적인 전쟁을 계속 한다면, 고려아연 전 임직원과 기술진 그리고 노조는 절대로 그 전쟁을 피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생의 길은 무엇인지 공멸의 늪은 어떤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협을 제안한 고려아연과 달리 김광일 MBK 부회장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대표이사를 비롯해 신규 순환출자 형성에 가담한 관계자들을 공정거래법 위반·배임 등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려아연의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임시 주총 하루 전 영풍의 의결권을 배제하기 위해 영풍의 지분 10.3%를 취득한 행위는 공정거래법 위반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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