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준호의 중국 축구계 영구 제명 처분을 전 세계로 확대해달라는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을 국제축구연맹(FIFA)가 기각함에 따라 손준호가 다시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4일 오전 대한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손준호의 징계를 전세계로 확대해달라는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은 기각되었음을 알리는 공문을 받고, 손준호 선수 측에게도 해당 공문과 사실을 알렸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9월 10일 손준호에 대해 영구제명의 징계를 내린 뒤 FIFA 징계위원회(FIFA Disciplinary Committe)에 이 징계를 전세계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해 10월 손준호를 중국 축구계에서 영구 제명했다. 당시 공식 발표를 통해 "전 산둥타이샨 선수인 손준호는 부당한 이익을 도모하고자 부당한 거래에 참여해 승부조작, 불법 수익 등 스포츠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라며 "손준호는 평생 축구와 관련해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것에 전 세계 축구계로 확대되느냐가 손준호를 둘러싼 가장 큰 쟁점이었다. 중국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 해당 징계를 통보하고,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징계를 인용해 각 회원국에 전달됐다면 손준호의 선수 생활이 그대로 마감되는 것이었다.
손준호가 당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입장 발표를 한 데에는 선수 생활에 대한 강한 의지 때문이었다. 다만 해당 간담회에서 반드시 해명됐어야 할 부분들에 대한 근거 제시가 미진했고, 그에 따라 무혐의를 입증할 논리적 구조가 마련되지 않아 논란이 더욱 커졌다. 손준호를 영입했던 수원FC는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FIFA의 결정에 따라 손준호는 다시금 축구선수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징계의 국제적 확대요청이 기각됨에 따라 해당 징계는 일단 중국 내에서만 유효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손준호 선수는 국내 K리그 팀은 물론 중국리그를 제외한 해외리그에서도 등록의 길이 열렸다”라고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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