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BOJ(일본은행) 금리인상과 관련 "현재는 미-일(美-日) 금리격차가 커지고 엔화도 약세여서 엔캐리 청산유인은 낮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24일 설 연휴를 앞두고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일본 중앙은행인 BOJ는 이날까지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에서 0.5%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먼저, 금번 BOJ 금리인상과 관련하여 시장 일부에서는 작년 BOJ 금리인상 후 발생한 급격한 엔캐리 청산에 따른 시장충격 재발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 원장은 "현재 금융상황을 작년 7월과 비교하면 BOJ 금리인상은 동일하지만 작년에는 미-일(美-日) 금리격차가 축소되며 엔화도 강세였던 반면, 현재는 금리격차가 커지고 엔화도 약세여서 엔캐리 청산유인은 낮다고 진단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작년 7월 31일 BOJ 금리인상 직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시장 충격이 발생한 만큼, 향후 대외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설 연휴 중에도 연준 및 ECB(유럽중앙은행) 금리 결정(1월 30일), 미국 물가지표 발표(1월 31일) 등에 따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으므로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트럼프 정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기재부, 금융위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필요한 대응책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설 연휴 전후 보이스피싱, 불법사금융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 예방과 단속에도 전념을 다하고, 불법행위 적발시 엄정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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