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둔 24일 용산역 대합실에서 만난 이지은 씨는 <투데이코리아> 취재진에게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지난주부터 ‘오늘이 언제 오나’ 이 생각만 하면서 버틴 것 같다”며 “오랜만에 부모님도 뵐 생각하니 벌써부터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살다 보니 집밥이 그리웠는데, 다음 주까지 집밥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신난다”며 “고향 친구들도 만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본지가 찾은 용산역 대합실에는 선물꾸러미를 양손 가득 들고 분주히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부터 전광판에서 열차 시간을 확인하는 이용객들의 모습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27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엿새 또는 최장 9일의 황금연휴가 만들어진 만큼, 여행을 가기 위해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 민생 경제 회복 및 내수 살리기 등을 이유로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한 바 있다.
부산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한서영 씨는 “최근 업무가 너무 많아 스스로 예민해졌다라는 생각이 들어 27일 연차를 내고 여행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행을 준비하면서도 계속 설렜던 것 같다”며 “긴 연휴가 주어진 만큼, 오랜만에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예쁜 곳도 가면서 힐링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대합실에 앉아 TV 뉴스를 보고 있던 A씨는 “요즘 뉴스를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며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어 “작년보다는 조금 무거운 마음으로 설 연휴를 맞은 것 같다”며 “사회에 서로를 향한 폭력과 혐오가 멈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항철도는 설 연휴 기간 귀성객과 새벽·심야시간대 공항 이용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새벽 임시열차 운행 등 특별수송대책을 마련했다.
공항철도는 설 당일(29일)과 다음날 연휴(30일) 2일간 기존 막차의 운행구간을 연장하고 서울역과 인천공항2터미널역에서 출발하는 임시열차를 각 한 대씩 추가로 운행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공항2터미널(T2)역에서는 기존에 오후 11시 50분에 출발해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까지 운행하던 막차를 연장해 서울역까지 운행할 방침이다.
박대수 공항철도 사장은 “이번 설 명절은 대체 공휴일로 인한 6일 간의 장기 연휴로 귀성객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을 위한 공항이용객의 열차 이용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저한 사전 점검과 안전관리 등을 통해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열차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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