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작년 영업익 3633억 76.5%↓…"ESS·LFP로 돌파"(종합)

삼성SDI, 작년 영업익 3633억 76.5%↓…"ESS·LFP로 돌파"(종합)

경기연합신문 2025-01-24 12:5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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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뉴스1에 따르면 삼성SDI(006400)가 지난해 4분기 256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SDI가 분기 적자를 낸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8년 만이다. 프리미엄 전기차 선별 수주 전략으로 국내 배터리 3사 중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으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에서 비껴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올해 설비투자(CAPEX) 계획을 보수적으로 조정하고 전기차용 배터리보다 수요가 높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수익성 전망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봤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633억 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6.5%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조 5922억 원, 순이익은 5755억 원으로 각각 22.6%, 72.1%씩 줄었다.


4분기 매출은 3조 754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8% 감소했다. 영업 적자는 2567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포함한 수치로, AMPC 수혜분인 249억 원을 제외하면 2816억 원 적자다.


사업 부문별로는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 56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683억 원으로 집계됐다. ESS용 배터리는 미국 AI(인공지능) 호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로 전력용 ESS와 UPS(무정전전원장치)용 판매가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전동 공구용 배터리는 수요 성장세 둔화로 주요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벌어지며 매출이 더 줄었고,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1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6억 원이다. 반도체 공정소재는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소폭 성장했지만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축소되며 판매가 더 줄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을 성공적으로 조기 가동하고 신속하게 높은 수율을 확보했다. 또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최종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주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SDI의 ESS 신제품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 Samsung Battery Box).(삼성SDI 제공)

 



김윤태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은 일부 재고 자산 평가와 품질 관련 충당금이 반영됐다"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자동차 전지 부문과 전사 실적은 소폭 흑자"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기조하에 투자 계획을 조정을 하고 있다. 올해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다만 "미주 제너럴모터스(GM)과의 JV(합작법인), 전고체, LFP(리튬인산철), 46파이 등 미래 성장 위한 사업은 일정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했다.


김종성 부사장은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 해소와 재고 조정이 완료되는 하반기 즈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사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전기차 캐즘과 반(反) 전기차 정책을 예고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ESS 사업에 한층 더 집중할 전망이다. ESS용 배터리 시장은 올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14%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먼저 ESS 생산능력(CAPA)을 전년 대비 20% 확대하고,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라인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현재 생산능력 기준 90% 수준의 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또 대용량 LFP를 탑재한 SBB(삼성 배터리 박스) 2.0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북미 현지 생산 거점도 검토 중이다.


전기차용 LFP 배터리에 대한 구체적인 양산 계획과 전략도 내놨다. 삼성SDI는 "동종 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LFP 플랫폼을 이미 완성했다"며 "2027년에 양산 프로젝트를 주요 고객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삼성SDI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시설투자로 배당 재원인 잉여현금흐름의 적자가 지속될 수 있어 2025년부터 3년간 현금 배당은 실시하지 않고, 성장동력 강화에 재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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