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방콕] 서울E 개혁 이끈 김도균 감독 "작년보다 더 나은 팀 확신, 계속 성적 내는 팀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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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방콕] 서울E 개혁 이끈 김도균 감독 "작년보다 더 나은 팀 확신, 계속 성적 내는 팀 만들고파"

인터풋볼 2025-01-24 12:34: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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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방콕)] 서울 이랜드는 창단 10년차에 김도균 감독을 선임하면서 변곡점을 맞았고 모든 부분에서 주목되는 발전을 보였다. 1년차에 구단을 완전히 바꾼 김도균 감독은 2년차엔 승격이란 정점을 찍을 거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도균 감독의 2025시즌 목표는 오직 승격이다.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낸 김도균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는데 빛을 본 건 수원FC 시절이다. 수원FC를 K리그1으로 올려 놓고 파이널A까지 진출시키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선수 장점을 확실히 활용하는데 특히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전술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수원FC를 나온 김도균 감독의 선택은 서울 이랜드였다. 서울 이랜드는 호기롭게 기업 구단 창단을 하면서 K리그2에 입성했는데 기대 이하 성적을 내면서 아쉬움만 남겼다. 창단 10주년에 김도균 감독을 선임한 서울 이랜드는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갔지만 전북 현대에 패하면서 승격이 좌절됐다.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가능성을 확실히 보였다. 성적에 이어 흥행까지 하면서 김도균호는 호평 속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제 2025시즌을 맞는다. 올 시즌은 무조건 승격이라는 각오로 전 포지션에 선수를 추가했다. 더 젊은 스쿼드를 만들면서 더 진화된 축구를 선보이며 승격을 향해 다가가겠다는 각오다. 김도균 감독 서울 이랜드 2년차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23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서울 이랜드 숙소에서 김도균 감독과 만나 어떤 계획으로 팀을 지휘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이하 김도균 감독 인터뷰 일문일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지훈련 3주차다. 

지난 시즌과 변화된 색깔을 보이려고 준비 중이다. 기본적으로 공격수들이 바뀌었는데 거기에 따라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수비부터 열심히 훈련을 시키고 있다. 새로운 수석코치가 합류했고 더 젊은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하면서 상대를 더 힘들게 하는 축구 색깔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축구는 단기간에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선수가 바뀌는 시간이 필요하다.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급하지 않게 준비 중이다. 연습 경기 동안 변화된 모습을 봐서 긍정적이다.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는데 70% 정도까지 올라왔다. 나머지 기간 동안 30%를 채우려고 한다.

-공격축구보다는 밸런스형으로 맞춰 가는 건가.

지난 시즌 기복이 심했다. 좋을 때도 있었지만 안 좋을 때 고비를 못 넘었다. 그런 부분을 많이 느껴서 팀으로서 축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득점도 변경준, 브루노 실바 등 일부 선수들에게 집중되어 그들이 약간 컨디션이 떨어지면 어려움을 겪었다. 각자 역할을 확실히 잘하도록 역할 분담을 하고 조직적으로 축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항상 실점이 많았다.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아니면 이 색깔로 가야 한다고 보는가.

분명히 보완을 해야 한다.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 승격을 하기 위해서는 실점을 줄이고 수비 조직력을 높여야 한다. 수비 쪽에 신경을 쓰고 있고 늘 했던 이야기지만 실점이 많은 건 수비 자체만의 문제는 아니다. 11명이 같이 수비를 해야 한다. 새 수석코치와 함께 그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실점을 덜해야 승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실점을 먼저 할 때가 많으니 더 공격적으로 하고 그러다 보니 실점이 많아지는 경우가 생겼다. 올해는 먼저 실점하는 경기를 최대한 줄이고 골을 먼저 넣으며 버티는 힘을 기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균 나이가 25살로 어려졌다. 

나이 든 선수들은 나이 든 선수들만의 장점이 있고 어린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어린 선수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좋은 선수라고 묻는다면 아니다. 장점은 활기가 있고 더 많이 뛰고 생동감이 있다는 것이다. 갓 대학에서 졸업을 하거나 프로 경험이 이제 없거나 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베테랑들이 채워줄 거라고 생각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눈에 띄는 선수는?

서재민, 백지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길 믿는다. 이전 FC서울에서 많이 못 뛰던 서재민은 작년부터 제대로 경기를 소화했고 백지웅도 대학교에 있다가 여름에 왔다. 올해 같은 경우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역할을 잘해주면 좋겠다. 외국인 선수가 다 바뀌었는데 이 선수들 역할도 중요하다.

-서재민 영플레이어상 수상은 뿌듯했을 것 같다.

22세 이하 선수를 잘 안 쓴다고 알려진 감독 밑에서 상을 탔으니 뿌듯했다(웃음). 본인이 기회를 잘 잡았고 그 이후에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냈고 조금씩 성장해서 더 좋아졌다. 본인이 잘해서 상을 받은 것이다. 서재민을 보며 백지웅 등 어린 선수들이 더 많은 걸 느꼈다고 본다. 

-후방엔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있다.

김오규, 오스마르는 당연히 우리와 가야 하는 선수들이다. 김민규가 중고참으로 잘해주고 있고 수원FC에서 같이 했던 곽윤호가 합류했다. 곽승민도 왔고 상황에 따라 백지웅이 센터백으로 나설 수 있다. 센터백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여름이 넘어가며 베테랑들이 지칠 때 젊은 선수들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골키퍼를 대폭 변화한 이유는?
안정감이 필요하다고 봤다. 지금 우리 골키퍼 중 주전은 없다. 다 비슷하다. 경험 많은 노동건을 영입했고 김민호도 빠르게 데려왔다. 두 선수가 서로 경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확실한 자신감을 얻었나.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두 경기가 선수들에게 공부가 됐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비교가 안 되는 스쿼드인데 1차전은 위축된 부분이 있지만 2차전은 할 수 있는 축구를 다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공부가 됐을 것이고 더 자신감을 얻었을 거라고 본다. 다이렉트 승격이 목표이나 승강 플레이오프를 간다면 그 때의 경험이 교훈이 될 거라고 판단된다. 집중력 있게 얼마나 끌고 가는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세트피스 키커는 낙점했나?

박민서, 카즈키 등이 모두 나가면서 여러 선수들을 보고 있다. 페드링요, 에울레르가 상당히 킥이 좋다. 킥이 워낙 좋으니 그 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K리그2 판도는?

각자가 준비를 잘했고 작년보다 더 나은 팀이 된 것 같다. 부족했던 부분들을 잘 채웠다.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있고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도 경계가 된다. 사실 누가 강하다, 약하다 판단을 하는 건 의미가 없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다. 작년 우리를 보면 비교적 강팀하고 할 때는 좋았지만 비교젹 약팀과 할 때는 안 좋았던 부분이 있다. 그 위험한 생각을 지울 생각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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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감독이 오고 서울 이랜드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많다.

외부에서 봤을 때 서울 이랜드가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았다.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이 됐다. 먼저 스쿼드에 변화를 줬고 팀적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준비를 했다. 김오규, 오스마르를 영입한 이유다. 어린 선수들을 데려와 분위기를 상승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서울 이랜드는 승격 경쟁이 꾸준히 가능한 팀이 되어야 한다. 한 시즌 잘하는 것도 좋지만 꾸준히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 되어야 한다. 당장의 목표는 승격이지만, 큰 목표는 일단 승격에 가까워지는 팀을 만드는 것이다. 부담감은 있다. 투자를 확실히 해서 승격을 목표로 나아가는 팀을 맡았는데 결과는 승격 실패였다. 하지만 구단은 변화된 모습을 더 좋게 봐주셨다.

수원FC에서 승격을 했을 때와 지금 K리그2 상황은 다르다. 확실히 더 어려워졌다. 부담감이 있지만 팀으로 상대를 대하고 경기를 하면 작년보다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경기 수가 늘어났다.

우리에겐 나은 일일 수도 있다. 전체적인 스쿼드가 좋다. 일정이 많아진 건 스쿼드가 두텁다고 평가되는 팀들에게 긍정적인 일이다. 휴식기 없이 일주일에 1경기씩 진행이 되는데 팀마다 느낌이 다를 것이다. 우리에게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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