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 대표, 선거법 2심 적극 임할 것…재판 지연한 사실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2심 절차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는 재판 지연을 한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1심 재판 지연의 원인은 검찰 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이 1심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명확히 특정하지 못한 채 1년 9개월을 허비한 뒤 재판 막바지에 공소장을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검찰이 1심에서 43명의 증인을 신청해 신문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소모한 반면, 이 대표 측은 4명의 증인만을 신청했다고 설명하며 “검찰의 시간 끌기가 1심 선고를 늦어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항소심과 관련해 “어제 열린 항소심 첫 공판부터 재판부의 의지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 대표는 사법부의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재판부가 제시한 일정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이 대표가 재판을 지연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일삼으며 재판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를 “사법권에 대한 명백한 간섭”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러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이번 브리핑은 이재명 대표가 2심 재판을 앞두고 성실한 대응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검찰과 국민의힘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통해 정치적 공세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