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은 1151억달러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이는 3년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규모로는 지난 2021년(1155억달러)에 이은 역대 2위에 달하는 기록이다.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4분기 297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중소기업 분기 수출액은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품목에 있어서는 화장품의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27.7% 성장한 68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단일 품목이 60억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미국 지역 화장품 수출액(13억4000만달러)이 전년 대비 46.5% 크게 뛰고 일본(7억5000만달러) 29.4%, 베트남(4억5000만달러)이 17.0% 증가하며, 중국(10억7000만달러)에서 4.7% 감소를 이겨내고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을 뒤이어 자동차가 51억100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으며, 플라스틱제품 50억3000만달러, 자동차부품 43억8000만달러 순이었다.
자동차의 경우 키르기스스탄(55.8%), 카자흐스탄(8.5%) 등 러시아 주변국에서 품질인지도가 상승되며 6개월 연속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으며 연 기준으로는 4년 연속 증가세, 역대 최대실적을 새로 썼다.
이 외에도 5위를 기록한 반도체제조용장비가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과 해당 품목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인해 15.5%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연 기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중소기업 전체 수출액 중 상위 10대 품목 집중도는 34.1%로 총 수출 10대 품목 집중도(59.1%) 대비 낮은 편이었다.
중소기업 수출국에 있어서는 미국이 187억4000만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중국이 183억90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109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베트남이었으며 일본 96억9000만달러, 홍콩 40억3000만달러 등 순이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대미 수출 상위 10대 품목의 수출이 모두 늘며 전체 수출국 중 가장 많은 수출액 증가(18억8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수출증가율에 있어서는 홍콩이 패션잡화(426.2%), 금·은·백금(356.4%)이 크게 성장하며 43.8%의 상승률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러시아는 대(對) 러시아 수출 통제 품목 확대에 따라 11.3%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중동에서 3.2%, 중남미 지역에서 4.6% 증가하며 지역별 고른 성장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10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으며 처음으로 10억달러 선을 넘겼다. 국내 온라인 총 수출액 중 중소기업 수출액 비중 역시 73.2%에 달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최근 고금리, 고물가 등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수출은 선방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고환율 상황 지속 등 중소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커지는 중”이라며 “중기부는 이러한 대외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중소기업의 애로를 신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연간 수출액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연간 수출입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683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무역수지 역시 518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최선을 다해 준 덕분이다"며 "미국 신정부 출범과 같은 대외 불확실성을 민관 협력을 통해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 요인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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