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태윤 기자] S-OIL이 지난해 4분기 2,6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제마진 개선과 재고 관련 긍정적 효과가 실적 회복을 이끌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4일 S-OIL은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2,6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제마진의 개선과 재고 관련 긍정적 효과가 실적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 9,17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9%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9.3% 감소했다. 순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지난 2024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36조 6,370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판매 물량 증가로 소폭 개선됐으나, 정제마진 및 석유화학·윤활기유 스프레드 약세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부문에서 1,72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윤활기유 부문은 1,159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아로마틱과 올레핀 시장의 공급 과잉 영향으로 281억원의 손실을 냈다.
회사는 2025년 1분기에도 긍정적인 시장 흐름을 전망했다. 아시아 정유사들의 정기보수와 계절적 수요 증가, 중국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정제마진이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부문은 신규 설비 가동과 수요 증가로 일부 반등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윤활기유 부문은 봄철 윤활유 교체 시즌 도래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S-OIL은 안정적인 석유 수요 증가와 제한적인 설비 증설로 공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또 2026년까지 가스터빈 발전기(GTG) 프로젝트를 완료해 전력 소비 증가와 비용 절감, 연간 16만 톤의 탄소 배출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샤힌 프로젝트는 2024년 말 기준 51.8%의 공정률을 기록하며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S-OIL은 정유·화학 통합과 신기술 도입을 통해 동북아시아 최고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한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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