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월급’ 연말정산 환급금 극대화 ‘꿀팁’

연말정산 일러스트.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 시기가 돌아왔다.

한해 동안 납부한 소득세를 계산해 과부족분을 정산하는 연말정산은 자칫 ‘13월의 월급’이 아닌 ‘13월의 폭탄’이 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공제 한도에 변경점이 많은 만큼 신용카드 사용, 결혼, 주택자금 내역 등을 꼼꼼히 살피면 환급금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연말정산시 가장 먼저 살펴야 하는 부분은 카드 사용 내역이다.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연소득의 25% 초과하는 사용액에 적용된다.

올해는 한시적으로 사용액이 2023년 대비 10%를 초과할 경우 초과 금액의 10%를 최대 100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신용카드를 전략적으로 사용했다면 공제 한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각자의 소득 구조와 공제 상황이 다를 수 있는 만큼 한쪽의 카드 사용량을 집중해 한도를 채우는 게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만일 한쪽의 공제 한도가 초과했다면 배우자의 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사업자이거나 기타소득자인 경우 근로자인 카드 사용량을 늘려 공제 한도를 채우면 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근로자만 받을 수 있다.

올해 연말정산에선 자녀세액공제 한도가 확대됐다.지난 19일 오후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린 에서 어린이가 아빠와 함께 얼음썰매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신설된 결혼세액공제도 있다.

혼인신고를 한 부부에게 1회에 한해 부부에게 각각 50만원씩 최대 100만원의 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로 생애 1회만 가능하다.

대상은 지난해부터 다음 연말 정산 시기인 2026년까지 혼인신고를 하는 부부다.

결혼세액공제 대상자에 해당된다면 배우자의 연말정산 간소화자료 제공 동의를 얻어 보험료, 의료비, 기부금 등을 확인하고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주택자금 공제도 놓쳐서는 안 된다.

올해부터는 취득 당시 6억원 이하 주택 세대주는 장기주택저당차입금(주택담보대출) 이자상환액에 대해 최대 2000만원까지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무주택 세대주에 연간 급여 8000만원 이하 근로자는 월세를 최대 150만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1주택을 보유한 세대의 세대주나 세대원은 주택임차자금 원리금상환액, 월세액 공제를 받을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만 세대주의 경우 보유주택에 실제 거주하지 않더라도 장기주택저당차입금에 이자상환액에 대한 공제는 가능하다.

자녀세액공제 금액도 확대됐으니 꼼꼼히 챙겨야 한다.

자녀세액공제는 자녀를 둔 근로자를 대상으로 세액을 공제해 주는 제도다.

올해 1~2월 진행되는 연말정산은 전년도와 비교해 공제금액이 늘어났다.

자녀가 1명 있을 때 적용되는 공제금액은 15만원으로 동일하지만, 자녀가 2명 있을 때 적용되는 공제금액은 35만원으로, 자녀가 3명 있을 때 적용되는 공제금액은 65만원으로 늘어났다.

내년에 연말정산에선 공제 한도가 일괄 10만원 이상 확대돼니 놓쳐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