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책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경 반입은 윤 대통령이 직접 요청했다고 한다. 그간 뚜렷한 종교가 없어 '무종교인'으로 분류됐던 윤 대통령은 어린시절 목사를 꿈꿨을 정도로 잠시나마 기독교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 신광두레교회 원로목사이자 두레수도원 원장인 김진홍 목사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두레김진홍' 게시판에 "옥중에서 성경 읽는 대통령"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 목사는 "어제(21일) 윤 대통령의 비서관이 찾아와 '대통령께서 옥중에서 성경을 읽기를 원하시면서 김진홍 목사의 싸인이 있는 성경을 넣어 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이에 "그렇다면 성경은 자네가 사 오면 싸인을 해서 보내겠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오늘 낮에 만나 정성을 기울여 싸인을 하고 성경구절 한 구절을 적어 보냈다"고 했다.
김 목사가 윤 대통령에게 보낸 성경구절은 구약성경 시편 37편 23절, 24절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라"는 내용이다.
김 목사는 "나는 성경에 싸인을 하면서 교도소 독방에서 무릎을 꿇고 성경을 읽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생각했다"며 "그리고 대통령을 위해, 나라를 위해 기도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넘어지나 다시 일어나는 신앙이 우리들의 신앙"이라며 "나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선포됐던 계엄령에 저항해 시위를 주도했다가 15년형을 받고 옥살이를 했던 적이 있다. 그때 정치범 독방에서 성경을 읽고, 읽고 또 읽었다. 그런 중에 예레미야서 4장 3절, 4절을 읽을 즈음에 영적 체험을 하고 감격에 젖어 눈물 흘렸던 적이 있다"고 회고했다.
김 목사는 "그래서 나는 윤석열 대통령도 옥중에서 내가 보낸 성경을 읽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며 "하나님을 만난 후 새로워진 후 대통령직에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그간 '무종교인'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자신의 꿈은 목사였다고 밝혔을 정도로 잠시나마 기독교인이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2022년 2월 6일 유튜브 채널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영상에서 '어린 시절 꿈이 검사·판사가 아니라면 갖고 있던 꿈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제일 처음 꿈은 목사였다"며 "국민학교에 들어갔는데 유치원과 국민학교 시절은 기독교 영향 하에 푹 빠져서 지냈다. 부활절이라든가 크리스마스 때는 여러가지 연극 행사 등을 준비하고 그랬다. 국민학교 때 장래희망은 목사였다"고 말했다.
커머스갤러리 신교근 기자 / cmcglr@cmcg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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