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지지자들 사이에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헌법재판관)의 과거 트위터(현 엑스) 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문 대행은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진보좌파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과거 대통령선거 때 한나라당 후보를 뽑았다고 한다.
24일 엑스(구 트위터)에 따르면,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지난 2010년 10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의 내일을 묻다> 라는 책 내용 중 "한국은 북한이 자신의 안보를 위협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더욱 많은 대북 원조를 제공해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동포애 때문이 아니라 한국 자신의 이익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는 구절을 올렸다. 중국의>
문 대행은 또 같은날 해당 책에서 "나는 중국이 북핵 문제에서 우리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북한에 대해 정책적 레버리지(빚을 지렛대로 삼아 투자수익률을 높인다는 뜻)를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며 "그렇다면 우리의 정책적 지렛대는 무엇인가 바로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라는 구절을 공유하기도 했다.
문 대행은 2010년 당시 우리법연구회가 조선일보 등으로부터 좌편향 판사단체라는 의심을 받자 이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문 대행은 2010년 2월 25일 "저는 18년 동안 만 건 넘게 사건을 처리했지만, 좌편향되었다는 평가를 받은 적은 없습니다"라며 "대통령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제가 회장을 역임한 우리법연구회가 좌편향이라니 뭔가 자연스럽지 못합니다"라고 했다.
2010년 2월 27일에는 한 네티즌에게 "우리법연구회를 지지하면 좌편향이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릅니다"라며 "그래서 저는 길을 걸을 때도 예전부터 좌측이 아니라 우측으로 보행해 왔다"는 답글을 보냈다.
2010년 5월 14일에는 "개인적 이익을 위해 우리법연구회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저의 판결로 단 한 사람의 국민이 행복해진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좋은 판사가 되겠다는 초심을 지키기 위해 우리법연구회 회원으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 진심도 받아들일 수 없나요?"라고 했다.
2010년 5월 16일에는 "굳이 분류하자면 우리법연구회 내부에서 제가 제일 왼쪽에 자리 잡고 있을 것입니다"라며 "그런데 친구들과 이야기해 보면 제가 참 보수적이거든요. 문제는 좌, 우를 나누는 잣대조차 불문명하다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문 대행은 경남 하동군 출신으로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 합격, 부산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부산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를 지내다 2019년 4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에 임명, 2024년 10월 공석이 된 헌법재판소장의 권한대행을 맡아 현재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심리하고 있다.
커머스갤러리 신교근 기자 / cmcglr@cmcg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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