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이 간판' 한지은·권발해, 고전 끝에 역전승…장가연은 아쉬운 탈락

'에스와이 간판' 한지은·권발해, 고전 끝에 역전승…장가연은 아쉬운 탈락

빌리어즈 2025-01-24 02:39: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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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이 빌더스의 '여걸 3인방'이 64강에서 운명이 엇갈렸다. 한지은(맨 오른쪽)과 권발해(가운데)는 어려운 승부를 뒤집고 승리한 반면, 장가연(맨 왼쪽)은 막판 뱅크 샷 두 방을 실패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정규투어 마지막 대회에 도전한 한지은(24)과 권발해(21), 장가연(21) 등 에스와이 빌더스 '여걸 3인방'의 운명이 64강에서 엇갈렸다.

23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한지은과 권발해가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고, 장가연은 마지막에 승부수로 시도한 두 차례 뱅크 샷이 빗나가며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LPBA 랭킹(최근 10개 투어) 53위 장가연은 예선 1, 2라운드를 거쳐 64강에 올라온 반면, 15위 한지은과 19위 권발해는 시드를 받아 64강전에서 첫 큐를 잡았다.

이날 세 선수는 오후 5시 15분에 장가연, 6시 30분에 권발해, 7시 45분에 한지은이 차례로 출전했다.

가장 마지막에 나온 에스와이 간판선수 한지은은 하이런 8점타 한 방으로 류세정에게 25이닝 만에 21:15로 역전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15이닝까지 6:5로 난조를 보였던 한지은은 9:8에서 류세정이 5점타를 올리면서 10:13으로 끌려갔으나, 21이닝 공격에서 대거 8점을 쓸어담고 18:14로 역전한 다음 끝까지 거리를 유지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번 24-25시즌에 한지은은 지난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64강전에서 권발해에게 한 차례 패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투어는 모두 64강에서 승리했다.

한지은은 하이런 8점타 한 방으로 역전을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장거리 원뱅크 샷'으로 역전한 권발해…장가연, 아쉽게 뱅크 샷 기회 놓쳐

권발해와 장가연은 막판에 시도한 뱅크 샷이 운명을 갈랐다. 한지은에 앞서 32강행에 도전한 권발해는 박초원과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경기 종료 시간 4분 전까지 14:15로 지고 있던 권발해는 22이닝 타석에서 시도한 원뱅크 장거리의 원뱅크 샷이 성공하며 16:15로 역전했고, 23이닝에 2점을 더해 어려운 승부를 18:15로 승리했다.

반면, 가장 먼저 32강행에 도전한 장가연은 막판에 두 차례 뱅크 샷이 빗나가며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장가연은 '투어 챔피언' 백민주(크라운해태)와 64강에서 맞붙었다. 앞서 열린 2라운드(PQ)에서는 원은정을 상대로 25이닝 만에 24:21로 승리를 거두고 올라왔다.

PQ에서 장가연은 초반 원은정은 연속타에 밀려 2:16까지 크게 점수를 뒤졌으나, 중반에 3-4-2, 1-5-2 등 연속타를 터트려 21:19로 역전하며 승기를 잡아 끝내 3점 차로 승부를 뒤집었다.

마지막 승부처에서 장거리의 원뱅크 샷을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은 권발해.
막판 뱅크 샷 두 방이 빗나가며 아쉽게 32강 진출에 실패한 장가연.

장가연은 64강 10이닝까지 8:7로 앞서가다가 백민주의 4-1-1-1 연속타가 나오면서 9:14로 역전당해 이후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그러다가 19이닝에 4점타를 터트려 추격의 고삐를 당긴 뒤 1-1-2 연속타로 쫓아가 21이닝에는 19:21까지 따라갔다.

23이닝에 동점 기회에서 장가연이 시도한 스리뱅크 샷이 빗나가면서 경기 시간이 1분가량 남게 됐고, 24이닝에 백민주가 1점을 더해 19:22가 된 뒤 장가연은 23초를 남겨두고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장가연은 수구와 1적구 거리가 먼 어려운 배치에서 원뱅크 걸어치기를 시도했는데, 공 1개 정도 빗나가면서 득점에 실패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결국 승부처에서 두 차례 뱅크 샷을 놓친 장가연은 3점 차로 아깝게 져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32강에 올라간 한지은과 권발해는 각각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임경진과 16강행을 다툰다.

25일 오후 4시 30분 경기에서 권발해가 먼저 임경진을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하고, 한지은은 오후 7시에 이미래와 대결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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