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이지선 기자] 달걀 껍데기에 새겨진 사육환경번호는 어떤 환경에서 키워진 닭이 낳은 달걀인지 판별하는 번호로 1번과 2번이 동물복지달걀에 해당된다.
조금이라도 더 신선한 달걀을 골라야 하는데, 이럴 때 참고하는 게 '사육환경 번호'와 '산란일자'인데 지난 2019년부터 시행 중인 '달걀 산란일자 의무 표시제'에 따라 달걀 껍데기에 10글자로 이뤄진 글자를 표기하게 됐다.
달걀 껍데기에는 산란일자(4자리), 농장고유번호(5자리), 사육환경번호(1자리)가 표시된다. 이 중 사육환경 번호는 방사 사육이 1번, 축사 내 평사 2번, 개선된 캐이지 3번, 기존 캐이지 4번으로 표시된다.
동물복지 달걀은 다른 달걀에 비해 1.5배 가량 비싸다. 비싸더라도 건강과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용란 수집판매업자 A씨는 축사 내 평사(사육환경 2번)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을 껍데기에 표시가 없는 상태로 매입한 뒤, 방사 사육한 달걀인 것처럼 난각번호 '1'로 표시해 유명 유통업체 3곳에 판매했다.
A씨는 두 달 동안 약 2억5천만원어치에 해당하는 달걀 56만개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가 지난해 4∼8월 동물복지 자유방목으로 인증받은 닭의 개체수 대비 방사 사육(1번)으로 표시된 달걀의 유통량이 과도하게 많은 농장과 유통업체를 선별해 점검을 실시한 결과 달걀 껍데기 표시사항을 허위로 새긴 업체는 5곳인데, 이 가운데 산란일자 거짓 표시 3곳, 사육환경 거짓 표시 1곳, 농장고유번호 거짓 표시 1곳이었다.
식약처는 위반업체에 대해 관할 지자체의 행정처분 후 재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며, 소비자로부터 취한 부당 이득이 철저히 환수되도록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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