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올해 4월초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 인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28.6%(작년 상반기 기준)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게 됐다. 앞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료는 △2022년 1.2% △2023년 2.1% △2024년 2.8% 내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되면서 그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한 입장이었다”며 “그럼에도 최근 물가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맞춰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메리츠화재도 3월 중순 책임 개시 계약분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메리츠화재도 1.3%(2022년), 2.5%(2023년), 3.0%(2024년) 등 앞서 3년간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전격 발표하면서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자동차보험료를 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인하율을 고민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2위(21.6%) DB손해보험은 0.8%, 3위(20.9%) 현대해상과 4위(14.3%) KB손해보험은 0.5% 낮추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해율 급등, 자동차 정비수가 2.7% 인상 등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에서도 보험료 손해보험 업계가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하면서 올해 영업손익에는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83.2%, DB손보 81.7%, 현대해상 84.7%, KB손보 83.7%, 메리츠화재 82.6%로 집계됐다. 업계는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보다 낮으면 이익, 높으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본다. 대형 손해보험사는 부대비용 절약을 통해 82% 수준에서 손익분기점이 형성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고려하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각 사가 상생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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