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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66조 1929억원, 영업이익 23조 46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8조 828억원을 올렸다. 이 역시 분기 최대다.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확고한 HBM 리더십이 그 바탕에 있다. 지난해 4분기 고부가 HBM 매출은 전체 D램의 40% 이상을 차지했을 정도다. 지난해 전체 HBM 매출은 전년 대비 4.5배 급증했다. 올해도 장밋빛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주요 고객사와 HBM 물량 계약을 완료했고, 내년 물량까지 올해 상반기 논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주요 고객사는 HBM 시장 물량 대부분을 사들이는 엔비디아를 시사한다. 5세대 HBM3E에 이은 6세대 HBM4 12단의 경우 올해 하반기 공급으로 목표를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투자 대부분을 HBM과 인프라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은 불황 속에 상당수 기업들이 실적 부진에 빠진 것과 비교돼 더 주목된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투자를 뚝심 있게 밀어붙인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2012년 당시 적자에 허덕이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하는 결단을 내린 이후 HBM 등에 대한 공격 투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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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175조 2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2023년 매출(162조 6635억원)을 또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경기 침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을 뚫고 기록한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14조 2396억원으로 5.9% 감소했다.
올해 현대차그룹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보조금 축소, 관세 확대 등의 잠재적인 리스크를 직면한 상태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생산 현지화를 추구한다”며 “이를 통해 관세 영향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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