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매출 87.7조···가전·전장 쌍끌이에 ‘역대 최대’

▲ LG전자 여의도 사옥 전경. 사진=LG전자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LG전자가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부문과 기업간거래(B2B) 성장의 한 축을 맡은 전장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결과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87조72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22년 82조5215억원 이후 2년만에 최대치를 넘어선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글로벌 가전 수요회복 지연과 하반기 물류비 상승 요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한 3조4197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전사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담당하는 생활가전과 B2B 성장의 한 축을 맡은 전장사업이 각각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최대치 달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 부문이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H&A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조2033억원, 2조44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은 전년 보다 10.1% 증가하며 2년 연속 30조원대를 기록했우며, 영업이익도 2.5% 증가한 2조446억원을 기록해 3년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가전구독 매출이 전년 대비 75% 이상 성장했으며, 냉난방공조(HVAC)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 15조2291억원과 영업이익 3159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web)OS 기반의 광고·콘텐츠 사업 부문이 연간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10조62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2년 연속 10조원을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B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5조6871억원과 영업손실 19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1% 성장했으나, 주요 제품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시장 내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확대됐다.
 
LG전자는 “불안정한 거시경제 상황 및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물류비 부담증가 등 사업환경 어려움에도, 주력사업 제품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 가전구독 및 webOS 플랫폼 사업 성장 등 기반으로 시장지위 개선, 매출 성장 지속, 안정적 수익성 수준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사업영역 경쟁우위 강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 견조한 성장 및 안정적 수익성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