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1% 성장했다. 지난달 비상계엄 선포 이후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가 크게 부진한 영향이다.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도 2분기 연속 0.1% 성장하면 저성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3분기 대비 0.1%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로 경제 심리가 악화되면서 민간소비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로 3분기 대비 0.3%p 감소했고, 의류 및 신발인 준내구재와 의료, 교육 등인 서비스는 증가했다. 이 기간 정부소비는 0.5%로 전 분기 0.6% 대비 0.1%p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3분기 –0.2% 역성장에서 0.3%로 증가 전환했다. 수출에서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 품목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 수입은 자동차, 원유 등이 줄면서 0.1%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3.2% 역성장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성장기여도는 정부가 0.0%p, 민간이 0.2%p로 조사됐으며,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1분기와 3분기를 제외하고 2분기와 4분기에 0.0%를 기록했다.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2분기 –0.2%, 3분기 –0.4%로 모두 역성장하다가 4분기에 0.2%를 기록했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은 재배업 등을 중심으로 3.9% 감소했고, 제조업은 금속가공제품 등이 줄었으나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0.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최저치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가스, 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 등을 중심으로 2.9% 감소했으며,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감소로 3.5% 줄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의 증가로 0.3% 늘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0%를 기록하며 국내 경제의 잠재성장률 2.0%에 부합했다. 문제는 소비의 감소다. 지난해 민간소비가 크게 줄었는데, 2023년 민간소비가 1.8% 증가했으나, 2024년에는 1.1% 증가했다. 이는 펜데믹 직후인 지난 2020년 –4.6% 이후 최저치로, 코로나 이후 민간소비가 최악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4.0% 증가했으나 건설업은 2.6% 역성장했고, 서비스업도 1.6% 성장으로 2020년 이후 최저폭을 기록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