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이 이효리에게 곡을 줬다가 거절당한 일화를 전했다.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윤종신, 김영철, 손태진, 밴드 루시 최상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데모 잘 못 만들어...엄청 많이 까인다"
이날 윤종신은 "노래는 잘 만들지만, 영업 실력은 꽝"이란 말에 대해 "사실 엄청 많이 까인다. 특히 제가 데모를 잘 못 만든다. 편곡자한테 맡겨서 포장을 잘해서 줘야 하는데, 기타도 잘 못 치는데 통기타로 쳐서 멜로디를 들려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좋은 거 알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이게 뭐예요?’, ‘오빠 이게 뭐예요?’란 말을 많이 들었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김영철이 “누가 오빠라고 했냐”라고 묻자 윤종신은 “이효리가 그랬다. 난 곡을 줬는데 ‘오빠 이게 뭐예요’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윤종신은 "요즘 곡이 잘 써진다. 좋은 곡 나오면 제가 부르기보다 선물을 많이 드리려고 한다"며 "보은을 하려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성시경 씨라든가 그동안 곡 불러주신 분에게 좋은 곡으로 보은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구라가 "상호 합의가 된 부분이냐"고 묻자 윤종신은 "일방적인 생각"이라며 웃었다. 김구라는 "난 보은한다길래 저작권 명의를 바꿔주는 줄 알았다"고 했고, 윤종신은 "그건 아들 라익이 거니까"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젊은 사랑 얘기는 힘들어...챗 GPT 이용"
그런 가운데 유세윤은 "쉰다섯 나이에 연애 가사 쓰기 힘들지 않냐"고 물었고, 윤종신은 "제 나이에 맞는 얘기는 나오는데, 젊은 사랑 얘기는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 새로 나온 걸 활용하는 걸 좋아해서 챗 GPT를 이용한다. '연인들 헤어지면 어떤 행동을 할까' 물으면 힌트가 된다"면서 "그전엔 검색을 했다. 노래 '내일 할 일'은 내일 연인과 헤어지기로 한 사람이 할 일을 준비하는 노래였다. 그것도 검색했더니 슬픈 영화 보고, 공원을 간다는 등 미리 계획을 짜놓고 이별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라고 전했다.
김구라가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처럼 늙고 지친 감정을 표현해 주면 안 되냐"고 묻자 윤종신은 "이번 달에 나오는 곡이 그런 노래다. '내리막길'이란 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종신은 "'오르막길'은 젊은이들의 얘기 같고, 어느 순간 내리막길에 접어든단 생각이 들었다. 더는 올라가는 게 쉽지 않겠단 느낌이 온다"고 고백했고, 김국진은 "사실 더 올라갈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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