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문병국 고려아연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
당초 고려아연은 23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임시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시간50분이 지난 10시50분 현재도 개회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임시 주총 사회자는 "중복 위임장에 대해 주주분들께 다시 연락드려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12시까지 작업을 끝마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주총 현장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고려아연 노조 수십여명은 임시 주총 개회 2시간 전부터 행사장에 집결해 MBK와 영풍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 지켜내자!" "국가핵심기술 해외유출 막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총 파행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날 최윤범 회장 측히 상법상 '상호주 제한' 규정을 앞세워 이번 임시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면서다.
MBK와 영풍은 최 회장 측이 위법한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임시 주총 의장을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가 맡은만큼 MBK와 영풍의 반박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다.
이 경우 임시 주총이 파행을 빚고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행위의 적법성 여부를 둘러싼 양측의 법적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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