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올해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첨단 산업과 기술을 둘러싼 미·중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하 KISTEP)은 주요 글로벌 기관들이 선정한 2025년 유망 기술 및 트렌드를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9일 발표된 KISTEP 브리프 164에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 딜로이트, 가트너, 포브스 등 글로벌 연구기관들이 제시한 유망기술 및 기술트렌드가 담겨 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매년 전 세계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 유망 기술 10개(10 Breakthrough Technologies 2025)를 제시한다. 올해는 △소형언어모델 △베라 루빈 천문대 △장기지속형 HIV 예방제 △생성형 AI 검색 △소 트림 감소제 △청정 제트연료 △고속학습 로봇 △효과적 줄기세포 치료 △로보택시 △녹색철강 등 10개 기술이 선정됐다. 특히 소형언어모델은 저렴하고 전력 소모가 적어, 다양한 특정 작업에서 기존 대규모 언어모델과 경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딜로이트는 매년 비즈니스 및 기술 리더들에게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는 기술 트렌드(TechTrends 2025)를 제시한다. 올해는 △공간 컴퓨팅과 AI 결합 △AI 발전 방향 대규모언어모델(LLM)에서 소규모 모델로 진화 △하드웨어 혁신으로 AI 칩이 보편화에 따른 엣지 컴퓨팅 활성화 △정보기술(IT) 부서 역할이 AI 전환 주도하는 방향으로 진화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암호화 기술 도입 △AI로 기업의 핵심 시스템 현대화 가속화 등 총 5가지 기술 트렌드를 제시했다.
가트너는 매년 향후 10년간 IT 업계의 주요 기회와 도전과제를 촉발할 수 있는 10개 전략기술트렌드(10 Strategic Technology Trends)를 제시한다. 올해는 △에이전틱 AI △AI 거버넌스 플랫폼 △허위 정보 보안 △양자내성암호 △앰비언트 인비저블 인텔리전스 △에너지 효율적 컴퓨팅 △하이브리드 컴퓨팅 △공간 컴퓨팅 △다기능 로봇 △신경학적 강화 등 10개 기술이 제시됐다.
포브스는 매년 우리의 생활과 일하는 방식, 세계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변혁적 기술들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5대 기술트렌드(5 Biggest Technology Trends)를 발표한다. 올해 5대 기술트렌드는 △기계와 인간 지능의 융합 △바이오테크 혁명 △기후기술 챌린지 △글로벌 규모 사이버 보안 △컴퓨팅 파워에서 양자 도약 등이다.
KISTEP는 “글로벌 주요 기관들은 AI 기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각 분야의 혁신을 이끌며 경제·사회는 물론 실생활과 일하는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의 AI 규제를 철폐하고 AI R&D 집중 지원을 공약한 만큼, 글로벌 AI 산업의 경쟁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도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한국과 기업들은 주요국의 기술 발전 및 지원 정책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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