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부진을 이겨내지 못한 누리 사힌 감독을 경질했다.
도르트문트 구단은 22일(한국시간) "구단과 사힌은 각자의 길을 간다. 볼로냐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패한 뒤 사힌 감독을 경질했다"라고 발표했다.
라르스 리켄 스포츠 디렉터는 "사힌에게 매우 감사하다. 오랜 협력을 원했고, 마지막까지 함께 스포츠의 변화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했다"라며 "지난 9경기에서 단 한 번 승리했다. 4연패를 당한 뒤 분데스리가의 현재 10권이 됐다. 불행하게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었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코치였던 사힌을 감독으로 승격시키는 도박을 했다. 초보 감독이지만 팀 베테랑 선수였고 전술적인 능력이 있는 만큼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팀 성적은 점점 후퇴했다. 최근 9경기 1승에 그쳤고, 공식전 4연패를 당했다. 겨울 휴식기 이후 새해 들어서는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바이엘04레버쿠젠, 홀슈타인킬,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에 대량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볼로냐전이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원정에서 1-2로 패하면서 리그 페이즈 13위로 떨어졌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상대에게 슈팅 17개를 허용한 반면, 도르트문트가 시도한 슈팅은 고작 3개였다. 세루 기라시가 전반 15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음에도 후반전 26분과 27분에 연달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아무리 원정이었다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6경기 동안 한 경기도 못이긴 볼로냐에 밀린 건 굴욕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이미 대체자를 찾는 중이다.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에릭 텐하흐 감독이 꼽힌다. 텐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리그컵과 FA컵을 우승했지만, 이번 시즌 최악의 성적을 이어오다가 지난 11월 감독직에서 해고됐다. 이외에는 로저 슈미트, 제바스티안 회네스, 니코 코바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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