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유럽 무대에서 성사된 황인범과 김민재의 첫 코리안 더비가 불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트르담에 위치한 스티디온 페예노르트에서 페예노르트와 바이에른뮌헨의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7차전이 열린다.
이 경기는 황인범과 김민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번 시즌 즈베즈다를 떠나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은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주전에서 잠시 밀려났던 김민재도 올 시즌 뱅상 콩파니 감독 체제에서 제 모습을 되찾으며 주전으로 복귀해 활약 중이다. 1996년생으로 동갑내기이자, 유럽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약 중인 두 선수의 맞대결은 화제를 모으기 충분했다.
두 선수의 프로 무대 첫 맞대결이기도 하다. 두 선수 모두 대전시티즌과 전북현대에 각각 소속돼 K리그를 누볐지만 대전이 2부 리그로 가면서 만날 일이 없었다. 이후 황인범은 미국,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를 거쳤고 김민재는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거쳐 독일로 향했다. 대표팀 훈련에서 상대한 적은 있지만 공식 경기에서 맞붙는 건 처음이다.
하지만 코리안 더비는 불발될 전망이다. 12월 중순 종아리 부상을 당한 황인범이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MVV마스트리흐트와 KNVB컵 경기를 치른 뒤 부상으로 빠진 황인범은 당초 4경기 정도 결장한 뒤 바이에른전에서 복귀할 예정이었다. PSV에인트호번, 위트레흐트, 린스버그세와 컵 경기, 빌럼과 리그 경기까지 총 4경기를 휴식했다. 하지만 부상 회복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바이에른전도 휴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네덜란드 'RTV' 역시 "페예노르트는 수요일 저녁 퀸텐 팀버르와 황인범 없이 경기를 치러야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팀버르는 훈련장에서 팀과 떨어져 훈련했고 황인범도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김민재 역시 관리가 필요한 잔부상으로 호펜하임전을 휴식했지만 볼프스부르크전에서는 복귀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주전 수비수인 만큼 챔피언스리그 같은 주요 경기들은 선발로 기용될 전망이다. 바이에른은 페예노르트전 소집 명단을 공개하면서 양복을 입은 김민재의 사진을 활용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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