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시아는 22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서 총 342표를 획득, 득표율 86.8%를 기록하며 최소 기준(75%)을 훌쩍 넘겨 입회를 확정했다.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입회'가 유력했던 이치로는 단 1표가 부족했다. 이로 인해 미국 매체들의 시선이 이치로에게 쏠린 게 사실이다.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려면 MLB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선수 은퇴 뒤 5시즌이 지나야 한다. 투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득표율 75%가 넘지 못하면 10년 동안 재도전 기회가 주어진다. 5% 미만이 나오면 이듬해 투표 대상에서 빠진다.
2019년 은퇴한 사바시아도 올해 첫 도전이었다. 그도 높은 득표율도 단번에 입회의 영예를 안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선발 투수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현대 야구에서 내구성이 좋은 선발 투수 이력을 가진 사바시아의 가치는 더 높이 평가받는다. 그는 2019년 리베라와 로이 할러데이 이후 6년 만에 첫 도전에서 입회를 해낸 투수가 됐다.
3000이닝-3000탈삼진-250승. 사바시아의 선수 생활을 상징하는 기록이다. 그는 총 19시즌 동안 뛰며 561경기에 출전했고, 357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마지막 시즌(2019) 조차 선발로 22경기에 나서 10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150㎞/h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마구로 불린 슬라이더 조합을 앞세워 탈삼진 3093개를 잡았다. 통산 승수는 251승(161패), 평균자책점은 3.74였다.
사바시아는 MLB 커미셔너 특별 보좌역으로 야구 홍보를 위해 힘을 쓰고 있다. MLB닷컴은 "(은퇴를 하면) 야구와 멀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야구와 경기 그리고 선수들과 함께 있는 걸 좋아한다. 사무실에서 다양한 측면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여전히 MLB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게 행복하다. 나는 야구팬"이라고 말한 사바시아의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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