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이돌 SMAP 멤버 나카이, 여직원 성상납 파문...후지TV 전면 타격, 잇따른 ‘출연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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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이돌 SMAP 멤버 나카이, 여직원 성상납 파문...후지TV 전면 타격, 잇따른 ‘출연 정지’

포인트경제 2025-01-22 11:46: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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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이 사과에도 잇따른 출연 중단, 민영 방송 휘청
후지TV ‘제3자위원회’ 검토…광고주 불신 커진다
성상납 의혹 확산…연이어 쏟아지는 추가 폭로
“취재 배제는 책임 포기” 일본 매스컴 노조, 강하게 비판

전 SMAP멤버 나카이 마사히로씨/NHK 9일 보도분 갈무리(포인트경제) 전 SMAP멤버 나카이 마사히로씨/NHK 9일 보도분 갈무리(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지난 1월 중순 일본 연예계를 뒤흔든 탤런트 나카이 마사히로(中居 正広 52)의 ‘여직원 성 상납’ 파문이 연일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나카이가 일부 사실 관계를 인정하면서 사과의 뜻을 밝힌 뒤, TV 아사히와 니혼 TV 등 그가 출연하던 민영 방송사들은 잇따라 프로그램 중단 및 출연 보류 방침을 내놓았다. 후지TV는 자사 직원이 문제의 식사 자리를 주선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광고주의 항의 및 투자사의 조사 요구가 빗발치자 전문성을 갖춘 ‘제3자위원회(第三者委員会)’ 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시발점은 작년 말 일본의 주간지인 ‘주간 문춘‘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서는 후지TV의 한 여성 스태프(이하 A씨)가 회사 측 고위 간부로부터 “나카이 마사히로 씨가 참석하는 회식 자리에 동행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그 자리에서 원치 않는 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했다. 이후 A씨는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거액의 합의금을 나카이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내용까지 언론에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후지TV 소속 여성 아나운서가 “자신도 같은 자리에 불려갔으나 가까스로 상황을 피했다”는 폭로가 최근 다시 나오면서, ‘성상납’ 의혹이 더욱 거세졌다. 후지TV 측은 “회사의 공식 직원이 관련된 사실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주간지 및 프리랜서 기자들의 추가 취재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나카이는 지난 9일 밤, “트러블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고 공식 코멘트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TV 아사히는 나카이가 진행을 맡은 간판 예능 프로그램 ‘나카이 마사히로의 토요일회(中居正広の土曜日な会)’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니혼 TV 역시 “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이상 출연을 재개하기 어렵다”며 ‘더! 세계 깜짝 뉴스(ザ!世界仰天ニュース)’에서 그의 출연을 보류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후지TV의 식사 자리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편성부장 B씨를 두고, 추가 피해자 증언이 잇따라 제기되는 상황이다. 어떤 여성 아나운서는 “B씨가 여성 직원을 연예인 접대 도구처럼 이용했다”면서 두려웠던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후지TV는 현재 “공식적으로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으나, 회사 내부에서도 이번 사건이 방송사 전체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매스컴 문화정보 노조회의의 성명서/NHK 21일 보도분 갈무리(포인트경제) 일본 매스컴 문화정보 노조회의의 성명서/NHK 21일 보도분 갈무리(포인트경제)

이런 가운데, 후지TV는 지난 17일 자사 기자회견에서 취재 기자단을 제한적으로 초청하며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NHK 등 다른 방송사의 카메라 취재를 불허하고, 주간지·프리랜서 기자들에게도 입장을 막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일본 매스컴 노동조합 연합체인 ‘일본 매스컴 문화정보노동조합회의(マスコミ労連)’가 “보도 기관이 스스로 책임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 성명을 내면서, 언론 자유와 투명성 논란까지 가열되는 형국이다.

더욱이 광고주의 ‘손절’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후지TV의 광고를 중단한 기업이 70개를 넘었고, 350편 이상의 방송 광고가 공익광고(ACジャパン)로 대체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아울러 후지미디어홀딩스(FMH)의 2대 주주인 미국 투자 펀드 달턴 인베스트먼츠(Dalton Investments) 역시 “기업 경영에 심각한 결함이 노출됐다”며 철저한 조사를 위해 ‘제3자위원회’ 구성을 공식 요구했다.

현재 후지TV는 오는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제3자위원회 설립 문제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내각부를 담당하는 통신·방송 분야 총책임자인 총무대신(村上誠一郎総務相)도 “독립성이 보장된 형태로 빠르게 조사해 신뢰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한 상태다. 나카이 씨와 관련된 논란이 단순 연예 스캔들에 그치지 않고, 언론 기관으로서 후지TV 및 일본 민영 방송사의 공신력, 나아가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국제 투자자들의 평가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사회 전반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NHK는 “나카이가 출연 중인 정규 프로그램은 현재 편성되지 않았으며, 향후 출연 예정도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간지 매체와 자유기고가를 중심으로 “나카이 씨의 과거 활동 전반을 재조명하겠다”는 추가 폭로 예고가 이어지고 있어 사태가 어디까지 번질지 알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나카이 마사히로가 개인적인 입장을 정리하고, 후지TV를 비롯한 각 방송국이 관련 조치를 논의하더라도 문제의 진상이 충분히 규명되지 않는 한, 이번 파문이 쉽게 가라앉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일본 쟈니스 성착취 논란에 이어, 연예계와 방송계 전반에 드리워진 ‘성상납’과 ‘언론 투명성’ 문제는 앞으로도 한동안 일본 사회에서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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