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불황에도 R&D 투자 역대 최대 규모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K-배터리 3사, 불황에도 R&D 투자 역대 최대 규모

폴리뉴스 2025-01-22 11:45:41 신고

LG엔솔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CTP'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엔솔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CTP'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인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K-배터리 3사인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은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들은 전기차 시장의 회복을 대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R&D 투자액이 1조1364억원에 이르며, 3년 연속 1조원을 넘는 연구개발비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는 1조764억원, 2023년에는 1조1364억원을 투자했으며, 2024년에도 1조원을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건식 공정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하자"며 기술력 중심의 기업 운영을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R&D 투자액이 1조1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는 리튬황 전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대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R&D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SK온은 지난해 매출 급감으로 투자 여건이 악화됐지만, R&D 투자액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2023년 R&D 투자액이 3006억원에 달하며, 매출 대비 R&D 비용 비율이 2.2%에서 4.5%로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정준 SK온 부회장은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배터리 3사의 R&D 투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대비한 공격적인 투자로 해석된다. 이들은 전 세계 전기차 수요의 일시적 정체에도 불구하고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개발 비용을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그들이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배터리 업계의 지속적인 R&D 투자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배터리 업체들이 R&D를 진행하며 환경부와 산업부 등에서 받은 정부 보조금은 매년 1억원 미만 수준에 그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최근 3년간 정부로부터 받은 총 지원금은 1억8800만원에 불과하며, 이는 R&D 투자 비용의 0.007%에 해당한다.

삼성SDI와 SK온 또한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SK온은 해당 기간 동안 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이 한 푼도 없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실질적인 지원은 미비하다"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 보조금은 각 부처에서 집행되며, 주로 중소 및 중견 기업에 우선적으로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K-배터리 3사는 불황 속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전기차 시장의 회복을 대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미미한 지원은 여전히 큰 장애물로 남아 있어, 업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배터리의 미래는 기술력과 지속적인 투자에 달려 있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