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공지능 전환 핵심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본격화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정부가 첨단 반도체가 집적된 고성능 인공지능(AI) 컴퓨팅 센터 구축을 통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SPC 설립) 실행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민·관협력 구조의 AI 대전환 시대의 핵심 인프라 확보를 위해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은 작년 6월부터 AI 대전환 시대의 엔진인 고성능 AI컴퓨팅 자원 확보의 시급성을 논의해왔다. 이를 토대로 작년 8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국가 AI컴퓨팅 센터’의 정책 방향을 담은 ‘인공지능 컴퓨팅 인프라 확충방안’을 수립했다. 이어 9월에는 ‘국가AI위원회’에서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국가AI위원회’ 산하에 ‘AI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를 신설하여 운영 중에 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실행계획을 통해 동 사업의 추진방안과 정책 지원방안 등을 구체화했다.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운영을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며, 출자금 외에도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정책금융 대출상품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AI 연구·개발을 위해 필요한 첨단 GPU를 대폭 확충, 산·학·연에 제공한다. 또한 국산 AI반도체 초기 수요 창출을 위해 국산 NPU와 PIM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국산 AI반도체 기반 AI서비스 개발 및 활용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국산 AI반도체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외에도 글로벌 기업 참여와 협력을 적극 지원하여 국내 AI컴퓨팅 생태계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정부 R&D 성과 연계를 통한 기술사업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방안도 마련된다.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전력계통영향평가 신속 처리를 지원하고, AI 분야를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 추진, 민간 투자를 촉진한다.

관련 사업 공모는 국내·외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통신, AI 분야 기업 등을 대상으로 23일부터 오는 5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또 세부적인 사항을 안내하기 위해 다음 달 7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브로드밴드가 IT 강국 도약의 핵심 인프라였듯, AI컴퓨팅 인프라는 AI 대전환 시대의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국가 핵심 기반”이라며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을 조속히 추진하여 기업·연구자 누구나 세계적 수준의 AI컴퓨팅 인프라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AI반도체, 클라우드, AI서비스 등 AI컴퓨팅 생태계 성장의 요람으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