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부동산R114의 조사에서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4만613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조사 이래 가장 적은 2010년(17만2670가구) 물량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또한 분양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잔여 물량 1만 1000여가구를 포함하더라도 16만 가구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1월~6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임대 제외)은 4만318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규모로, 전년 동기 분양 물량보다 41.93% 줄어든 것이다.
입주 물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국 입주 물량은 36만2132가구로 집계됐으나 올해는 약 25.38%(9만1921가구) 줄어든 27만211가구가 예정돼 있다. 2026년에는 15만7458가구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증가 등으로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정비사업장은 물론 공공주택 등 공급 시장의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는 경기 침체와 탄핵정국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사업지의 경우 분양 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10대 대형 건설사의 올해 분양계획 물량도 10만7612가구로 전년(15만5892가구) 대비 31% 줄어든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 분양 시장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0.6포인트 하락한 71.4로 집계되며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각각 76.8, 70.3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측은 이를 두고 지난해부터 이어온 대출 규제와 올해 경기 악화 전망, 계엄·탄핵 정국에 따른 불안 심리가 커지며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지현 부연구위원은 “대출규제 강화와 올해 경기 전망 악화, 탄핵 정국에 따른 불안 심리 등으로 분양전망 지수가 석 달 연속 크게 하락했다”면서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공급 부족 누적 등으로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면 늦어도 6월 이전에는 지수 하락 추세가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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