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체류자 단속 시작… "범죄경력 없어도 적발시 추방"

미국 행정부가 자국 내 불법 체류 이민자에 대한 단속을 시작했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차르인 톰 호먼의 모습./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내 불법 체류 이민자에 대한 단속을 시작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폭스뉴스 '아메리카 뉴스룸'에 출연한 트럼프 행정부 '국경 차르' 톰 호먼은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을 위한 단속을 전국 곳곳에서 개시했다고 밝혔다. 호먼은 "오늘부터 ICE(이민세관단속국)이 출동했다"며 "그들에게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되는 인물들을 (단속) 우선순위로 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ICE가 단속 대상자 목록을 작성 중이며 범죄 경력이 있는 불법 체류 이민자들을 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호먼은 "불법 체류자 단속에 대한 기준이 유죄 판결을 받거나 심각한 범죄를 체포된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도 '불법 체류자'라는 이유로 추방될 수 있다는 의미다.

호먼은 "현재 ICE가 불법 체류자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에선 시 당국의 비협조로 인해 단속 대상을 일일이 찾으러 다닐 것이라 전했다. 피난처 도시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맞서 불법 체류자를 보호하는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등을 지칭한다.

호먼은 "단속 과정 중 범죄 경력이 없는 불법 이민자도 함께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ICE 요원들에게 (범죄 경력이 없는)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지 말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의 동네(피난처 도시)엔 더 많은 요원이 있고 더 많은 부수적 체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