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된 다음 날, 윤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 씨가 경기도 양평의 한 스크린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 씨는 1시간가량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낸 뒤, 운전기사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더팩트>의 단독취재에 따르면, 최 씨는 16일 오후, 경기도 양평의 한 요양원에서 차량에 탑승했다. 이 요양원은 최 씨 일가의 가족회사와 연관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최 씨와 그의 자녀들은 해당 회사의 이사 및 감사직을 맡고 있으며, 과거 김건희 여사도 이 회사의 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최 씨는 요양원에서 출발 후, 음식점을 잠시 경유한 뒤 다시 요양원 방향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차량에 탑승한 사람은 운전기사뿐이었고, 최 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약 1시간 후, 최 씨는 요양원 근처의 한 스크린골프장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운전기사는 골프 장비를 차량 트렁크로 옮긴 뒤, 주차 위치를 변경하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최 씨는 잠시 후 스크린골프장 입구에서 음료를 들고 나타났다. 그 후, 골프장 이용을 마친 최 씨는 다시 요양원으로 향했다. 이 골프장은 최 씨가 간헐적으로 방문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골프장 관계자는 "자주 오지는 않지만, 시간 날 때 오셔서 골프를 치고 가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은 윤 대통령이 헌정사 최초로 현직 대통령으로 수사기관에 체포된 지 하루 만이었다. 또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극심한 충격을 받으며 음식을 거부하고 약물에 의존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 씨가 골프를 즐긴 시점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더불어 최 씨는 국회에서 제기된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관계자와의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혹은 최 씨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사이의 연결고리에 관한 것으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최 씨와 관련된 일련의 의혹들에 대해 <더팩트>는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또한 최 씨가 자주 드나드는 요양원 관계자는 "최 씨는 여기에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Copyright ⓒ 내외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