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국내 은행이 설 명절을 앞두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약 90조원 규모의 특별자금 지원에 나선다. 고물가와 고환율로 경영난을 겪는 기업에 신규대출을 제공하거나 기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주는 방식이다.
은행권의 특별자금 지원에 경기침체 장기화로 자금줄이 막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일시적으로나마 숨통을 트일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올해 설 명절을 전후해 총 89조7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설 연휴를 맞아 소요자금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금리 우대를 적용한 신규대출이나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을 통해 유동성 경색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14개 민간은행은 총 79조4000억원을 지원한다. 거래기여도와 신용등급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기존의 대출 만기를 연장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은 신규대출 6조1000억원과 만기 연장 9조원을 포함해 총 15조1000억원을 지원한다. NH농협은행도 신규대출 5조원, 만기 연장 8조원 등 총 13조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제공한다.
5대 은행의 특별자금 지원액은 전체 민간은행 자금 지원액의 92%에 달하는 73조4000억원이다.
기타 은행도 ▲수협은행 1조 7000억원 ▲iM뱅크 1조원 ▲경남은행 8000억원 ▲부산은행 8000억원 ▲광주은행 6000억원 ▲전북은행 5000억원 ▲SC은행 3400억원 ▲제주은행 1500억원 ▲씨티은행 660억원을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도 중소‧중견기업에 10조3000억원을 특별대출 보증방식으로 공급한다.
산업은행은 운전자금 용도로 신규대출 8000억원, 대출 만기 연장 5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을, 기업은행은 신규대출 3조5000억원과 대출 만기 연장 5조5000억원 등 총 9조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공급한다.
은행 관계자는 “설 명절 특별자금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유동성 부담을 줄여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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