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매각설 거론되는 인텔…퀄컴·ARM·AMD 인수후보 물망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통매각설 거론되는 인텔…퀄컴·ARM·AMD 인수후보 물망

한스경제 2025-01-22 06:00:00 신고

3줄요약
미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인텔 본사 전경. 사진제공 / 인텔
미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인텔 본사 전경. 사진제공 / 인텔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반도체 제왕으로 군림했던 인텔의 통매각설이 거론되고 있다. 인텔의 잠재적 인수 후보로 라이벌 칩 기업인 퀄컴, ARM, AMD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지난해 11월 인텔과 미국 상무부가 체결한 '반도체보조금' 계약 및 미국의 반독점법이 거는 제약도 만만치 않다.

미국 반도체 전문매체 세미애큐리트는 21일 "인텔을 통째 회수하려는 회사에 대한 이메일을 읽었다"며 해당 기업은 지금까지 시장에서 전혀 거론된 적이 없는 곳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인텔과 퀄컴 사이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됐다가 사그라든 이후 또 다시 인수설이 재점화된 것이다. 특히 매체는 데이브 진스너 인텔 임시 최고경영자(CEO)도 인텔의 공장 및 제품 개발 부문을 매각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혀 인수 가능성에 힘이 실렸고 이는 주가급등으로 이어졌다. 

세미애널리시스의 딜런 파텔은 X에서 일론 머스크와 글로벌 파운드리, 퀄컴의 고위 관계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마라라고에 모였다며 이런 움직임이 인텔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특정 단일 기업보다는 여러 기업들이 모인 ‘컨소시엄’이 인텔의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은 인텔 인수와 관련한 물밑 접촉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며 머스크의 재정적 자원을 뒷배로 인텔의 반등 기회를 찾는 낙관론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통매각은 사실상 어려운 형국이다. 인텔은 반독점법과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라 회사 전체의 인수·매각이나 파운드리 분사·상장에 제약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인텔은 미국 상무부로부터 108억달러(15조5757억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확정받았는데, 이로 인해 인텔은 파운드리(IFS)가 별도 법인으로 분리될 경우 최소 50.1%의 지분을 유지해야 한다. IFS가 상장될 시에는 인텔이 최대 주주로 남지 않는 이상 단일 주주는 35% 이상의 지분을 소유할 수도 없다. 미국 정부가 인텔의 실질적 지배권이 다른 회사로 이관되는 걸 막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회사 깃발을 게양하고 있는 산드라 리베라 CEO. / 알테라
회사 깃발을 게양하고 있는 산드라 리베라 CEO. / 알테라

외국 기업이 인텔을 인수하려 할 경우 이전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하려다 제지당한 경우처럼 미국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조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반독점 당국 심사도 필수적이다.

로이터는 9월 퀄컴의 인수 시도를 두고 "두 개의 주요 칩 회사의 합병은 업계 사상 가장 큰 거래가 될 것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엄격한 반독점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인텔이 퀼컴에 인수합병된다면 퀼컴은 인텔이 점유해온 PC와 서버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미국 내 자체 생산 시설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이 거래에는 반독점 규제 당국의 엄격한 심사 뿐 아니라 x86 아키텍처 관련 IP라이선스 문제도 걸려있다.

사업부문별이나 핵심 특허 및 자산 매각이 가능하다면 퀄컴 같은 거대 기업 외에도 인텔 '딜'에 뛰어들 잠재 후보는 많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텔 인수를 추진한 퀄컴과 마찬가지로 삼성이나 SK하이닉스 등도 필요한 일부 설계 기술이나 파운드리 등 사업에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텔 사업 분할에 반대하던 펫 겔싱어 CEO가 12월 해임된 후 인텔은 비용 절감과 사업 간소화를 위한 소규모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축소 중이다. 1월 FPGA(프로그래머블반도체) 회사 알테라와 벤처 캐피탈 부문인 인텔 캐피탈의 분사 조치가 결정 및 완료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사회는 사업 분할에 찬성했으나 겔싱어 CEO는 반대한 점이 해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며 “이사회가 원하던 대로 회사가 분할 매각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짚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