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션소설'블러핑'88] 정열은 '망명한 김정일의 애인'을 돌보는 임무를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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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션소설'블러핑'88] 정열은 '망명한 김정일의 애인'을 돌보는 임무를 맡아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1-22 04:35:00 신고

3줄요약

 

삽화=윌리엄리
삽화=윌리엄리

편한 옷을 갈아입고 방으로 들어온 성가희는 제니 옆에 앉으며 말했다.

“어쩐지 남 같지가 않아요.”

“저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우리 언니 동생 할까요?”

“그래요, 언니!”

 두 사람은 오랜 자매처럼 한동안 정담을 나누었다.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정열은 행복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이야기를 나누던 성가희가 정열을 보더니 말했다.

 “그럼 정열 씨가 이제 제부가 되네. 나는 처형이 되고.”

“그렇네요. 그러면 지금부터 처형으로 깍듯이 모시겠습니다. 하하하”

“호호호, 그럼 나는 제부로 깍듯하게 모셔야겠네.”

“언니, 그럼 이제 우리가 가족이 된 거네. 아! 너무 좋다.”

“정열 씨가 너무 외롭게 자랐거든. 언니가 많이 사랑해주세요.”

“그래, 우리 행복하게 살자."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를 나누다 성가희가 진지한 표정으로 정열에게 상의를 한다.

“내가 스위스에서 홍콩 항생은행으로 자금을 좀 옮겼는데 걱정이 되네. 별 탈이 없어야 할 텐데… 제부가 나와 함께 가서 체크 좀 해줄 수 있어요?”

“당연하지요. 언제 가실래요?”

“사흘쯤 후에.”

 필리핀에 머물 것인지, 한국으로 갈 것인지는 홍콩을 갔다 온 후에 결정하기로 하고 정열과 제니는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로 돌아온 두 사람은 같이 샤워를 하면서 사랑을 나눴다.

제니는 너무나 행복해서 눈물이 났다. 정열의 목을 껴안고 바르르 떨었다. 정열은 제니의 엉덩이를 감싸 안고 격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절정을 향해 달리자 제니는 허리를 뒤로 꺾으며 신음을 내질렀다.

샤워를 마친 제니를 안고 침대로 향했다. 제니의 몸을 애무해 나가던 정열은 제니가 활처럼 휘어지자 제니의 몸 속으로 깊이 파고 들었다. 격렬하게 같이 움직이던 제니가 갑자기 정열의 머리를 힘주어 감싸 안았다. 그 순간 정열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정신없이 서로의 입술을 찾았다.

 다음 날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한 정열과 제니는 성가희를 만나러 호텔을 나오자 바비가 기다리고 있었다. 성가희가 보낸 운전기사인데 친절하고 착한 인상이다. BF홈즈에 도착한 정열과 제니를 성가희가 반갑게 맞는다.

“밤새 보고 싶었어.”

“저도요! 호호호”

 제니와 성가희는 얼싸안고 반겼다. 오랜만에 만난 자매처럼.

“오늘 점심은 밖에서 먹을까?”

“아직은 조심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렇지? 조심하는 것이 좋겠지.”

“언니, 들어오다 보니 입구에 레스토랑이 보이던데 시켜서 먹어요.”

 바비에게 메뉴를 알아보라고 했더니 아예 메뉴판을 가져왔다. 케니로저스 체인점인데 등갈비 전문점이다. 메이드와 경비원까지 모두 15인분을 시켰다. 성가희 아들 김정수도 맛있게 잘 먹었다. 4살 꼬마인데도 의젓하다.

 정열은 가능하면 성가희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경호원들이 프로도 아니고 아무래도 안전이 마음에 걸렸다.

 제니는 정수를 데리고 풀장에서 헤엄을 치며 놀았다. 베란다 그늘에 놓인 소파에서 정열과 성가희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제부, 아무래도 홍콩이 불안한데… 홍콩에는 북한 요원들이 많이 있어서…

“걱정 마세요, 처형. 우리 쪽 사람들이 내일 홍콩으로 미리 들어가서 준비하고 있을 거니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늘 필리핀으로도 경호팀들이 들어올 거예요. 우리가 홍콩으로 나간 사이에 정수와 제니를 지켜줄 거니까 걱정 마시고… 내일부터는 우리도 이곳에서 지낼게요.”

성가희는 정열의 세심한 배려가 고마웠다.

홍콩에 도착한 성가희와 정열은 청하가 보내준 지밀원의 경호를 받으며 항생은행으로 들어갔다.

“필리핀 BDO 뱅크로 잔고 전액을 이체하려고 하는데 도와줄 수 있나요?”

은행 매니저는 성가희가 건네준 카드로 조회하다가 깜짝 놀라 묻는다.

“5천만 불 전액을 이체하시려는 겁니까?”

“네, 가능합니까?”

“여기 몇 개 서류에 서명하시면 가능합니다.”

이체를 무사히 마치고 마닐라로 돌아온 성가희는 이틀 후, 김정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마음 편히 잘 있기를 바란다.”

[팩션소설'블러핑'89]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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