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첫날···코스피 하락 마감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화면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 코스닥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첫날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전기차 의무화 정책 철회를 선언함에 따라 이차전지 등 관련 종목이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2(0.08%) 내린 2518.0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3.18(0.52%) 오른 2533.23으로 출발해 장중 2540선을 넘었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이 1740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9억원, 624억원을 순매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전기차 의무화 정책 철회를 선언하자 이차전지 관련주가 하락하며 지수가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4% 하락했고 삼성SDI(-3.90%), SK이노베이션(-3.71%), 포스코퓨처엠(-9.88%) 등이 떨어졌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전기차 의무화 철회에 따른 2차전지 밸류체인 약세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SK하이닉스(2.83%), 삼성전자[005930](0.19%), 한미반도체(5.09%) 등 주요 반도체주는 강세였다.

HD현대중공업(6.0%), HD한국조선해양(1.84%), 한화오션(5.60%) 등 조선주도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2.0%), 전기·가스(1.43%), 부동산(0.71%) 등은 오르고 금속(-3.85%), 제약(-0.83%), 보험(-1.83%) 등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59포인트(0.22%) 내린 726.07로 장을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9억원, 10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66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에코프로비엠(-8.62%), 에코프로(-5.87%) 등 이차전지주가 약세였다.

리노공업(7.11%), 레인보우로보틱스(0.58%), HLB(4.15%) 등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