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영국 현지 매체가 양민혁이 데뷔 기회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TBR 풋볼’은 21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강원FC에서 양민혁을 영입한 뒤 아직까지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양민혁은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갈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강원FC에서 데뷔해 38경기 12골 6도움을 몰아쳤다. 2006년생에 불과하지만 강원 공격의 핵심 그 자체였다. 실력을 인정받아 K리그1 베스트 11과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했다.
양민혁의 재능을 알아본 팀은 토트넘이었다. 지난해 양민혁을 영입하면서 한국 팬들의 엄청난 기대를 받았다. 그는 원래 1월 영국 런던으로 넘어갈 예정이었으나, 토트넘의 요청으로 인해 계획보다 빠른 12월에 합류했다.
영국 ‘BBC’는 “양민혁은 이미 2주 동안 에이전트와 함께 토트넘 훈련장 숙소에 머물며 영어 수업을 받고 새 구단이 마련한 체력 프로그램을 받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양민혁이 잉글랜드 축구의 혹독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양민혁은 한국 축구에서 프리미어리그 수준으로 도약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라며 “양민혁은 한국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아니지만, 브렌트포드 김지수와 함께 리그를 떠나 잉글랜드 축구를 선택한 최초의 10대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지난 리버풀과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 출전이 불발됐다. 이어진 FA컵 3라운드에서 5부리그 팀 탬워스를 상대로 출전할 수도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으나 명단에서 제외됐다.
데뷔까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최근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의 전망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양민혁이 출전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영국 문화와 축구에 적응 중이다. 적응으로 인해 뛰지 못하고 있다”라며 21세 이하 팀에서 뛸 수도 있냐는 물음에는 “토트넘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양민혁이 에버턴과 경기에서 다시 벤치에 앉았다. 데뷔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토트넘 수비진이 무너지며 2-3으로 패배했다. 양민혁이 투입될 상황이 아니었다. 결국 데뷔전이 불발됐다.
‘TBR 풋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티모 베르너,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 등 많은 공격수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다. 일부는 포스테코글루가 양민혁에게 빠른 데뷔 기회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양민혁을 투입해 그가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라며 “에버턴과 경기에서 조커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마이크 무어는 양민혁보다 어리지만 암울한 시즌의 밝은 점 중 하나였다”라고 더했다.
이어 “따라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어보다 훨씬 경험이 많고 세 가지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양민혁을 기용하는 데 의구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 현재의 부상 위기 속에서 토트넘이 그를 위한 자리를 찾지 못한다면 언제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누가 알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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