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 영입을 원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래시퍼드와 임대 이적에 대한 개인 합의에 도달했다. 2025년까지 6개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는 조건이다. AC밀란,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등과 이적설이 나오던 래시퍼드도 바르셀로나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완료까지 남은 건 맨유와 래시퍼드의 주급 부담 협상이다. 래시퍼드의 임금은 연간 1800만 유로(약 269억 원)에 육박하며 이는 바르셀로나가 감당하기 어렵다. 임대 이적인 만큼 맨유와 주급은 나눠서 내야 하며 라리가 샐러리캡 준수를 위해 일부 선수 방출도 필요하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에릭 가르시아가 지로나의 관심을 받고 있어, 그를 팔 경우 1000만 유로(약 149억 원)를 확보할 수 있다. 라리가 1대1 규정을 활용하면 이 1천만 유로를 래시퍼드 영입에 활용할 수 있다.
래시퍼드는 맨유 유스 시절부터 1군 간판 스타까지 성장했지만 최근 들어 부진이 겹쳤고 기량까지 후퇴하고 있다. 지나 시즌 심각한 부진으로 7골 2도움에 그쳤는데, 올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골 1도움으로 더욱 부진했다. 후뱅 아모림 감독 부임 후에는 전력 외로 분류되며 방출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래시퍼드의 가능성을 믿는다. '스포르트'는 "한지 플릭 감독은 래시퍼드가 바르셀로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공격의 왼쪽 측면을 맡을 수 있고, 9번 역할도 맡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라며 "라민 야말이 부상을 입었을 때 바르셀로나는 많은 고통을 겪었다. 공격진 선발과 후보 간 격차가 크다는 걸 알고 있다. 래시퍼드가 오면 로테이션이 가능하고, 선발로도 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플릭 감독 하에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야말이 부상을 당하자 상승세의 동력을 잠시 잃었다. 그 사이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레알마드리드가 치고 올라오면서 리그 3위에 위치해있다. 야말이 부상당하면 올 시즌 왼쪽에서 터진 하피냐가 다시 오른쪽으로 가야하는데, 이럴 경우 왼쪽에 뛸 선수가 없다. 페란 토레스와 안수 파티는 플릭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고, 특히 파티는 현재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다.
바르셀로나는 올 겨울 1명을 방출하고, 1명을 영입해 후반기 선두 경쟁에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이다. 래시퍼드가 최우선 영입으로 낙점된 만큼, 이적시장 마지막까지 영입을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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