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6대 은행장에 서민 지원방안 당부… “강제 자리 아냐”

[사진=20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은행권 현장 간담회에 열렸다. (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서민들, 소상공인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 어려운 때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 방안들을 충실히 잘 이행해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은행장들을 만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 방안을 충실히 잘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민주당과 6대 은행장들의 만남에서 가산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은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전날 20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은행권 현장 간담회에서 6대 시중 은행장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전세계적인 상황에 대한민국의 특수상황이 겹쳐 경제가 매우 불안정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각 은행과 금융기관들도 어려움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애를 많이 쓰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융기관의 역할 자체가 기본적으로 지원 업무 아니겠나. 특히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준비하신 여러 가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충실하게 잘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오늘은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여러분에게 무언가 강요해서 얻어가거나, 강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들어보려는 자리”라고 전했다.

이는 앞서 이 대표가 6대 은행장들을 만난다는 보도가 나오자 가산금리 인하 등 은행권을 압박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 것에 따른 해명이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가산금리 조정과 관련된 논의는 생략됐다고 민주당 측은 전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가산금리 관련해서)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며 “국제경쟁력 제고, 금융산업, 금융지원 활성화 방안 등 금융의 역할과 관련해 3가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국제경쟁력 제고, 금융산업, 금융지원 활성화 방안 등 금융의 역할과 관련해 3가지를 중점 논의했다”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또 “국제 신용평가사의 국내 신인도 평가에 민관이 대처를 적극적으로 한다면 신인도 유지에 훨씬 더 좋지 않겠냐는 제안이 있었고 그에 대해 공감했다”고 말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은행연합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은행과 힘을 모아 2024년 2조1000억원에 달하는 민생 금융 지원 방안을 시행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대출이자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했다”며 “올해도 은행의 주요 고객이자 민생경제의 근간의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해 더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지원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물가, 고환율의 복합위기 등은 은행의 금융지원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은행의 주요 고객이자 민생 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더욱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지원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은행을 통한 비금융 측면에서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소상공인을 위한 결제 키오스크 설치를 언급했다.

그는 “예를 들어 은행에서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해 저렴하게 결제 키오스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면 소상공인의 운영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은행이 상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더욱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의 노력이 상생과 혁신 간 조화와 선순환을 촉진해 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NH농협 등 6대 시중 은행장과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