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에릭 텐 하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재정적으로 도울 수 있다. 단 조건이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1일(한국시간) “맨유는 전 감독인 텐 하흐로부터 구원의 손길을 받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텐 하흐는 지난 2022-23시즌 도중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부임했다. 그는 첫 시즌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하며 6년 만에 맨유에 트로피를 안겼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3위에 올랐다.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8승 6무 14패를 기록하며 8위로 리그를 마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조별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충격적인 탈락을 경험했다. 그나마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게 위안거리였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첫 경기였던 맨체스터 시티와 커뮤니티 실드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이후 부진이 이어졌다. 자연스레 맨유를 이끌었던 텐 하흐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결국 그를 대신해 루벤 아모림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맨유는 텐 하흐에게 위약금으로 1,600만 파운드(약 282억 원)를 줘야 한다. 매체는 “텐 하흐는 맨유와 계약이 21개월 남았다. 그는 연간 900만 파운드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텐 하흐가 새로운 팀에 부임할 수도 있다. 독일 축구 소식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에 따르면 최근 부진하고 있는 도르트문트는 누리 사힌을 경질할 경우 차기 사령탑으로 텐 하흐를 고려하고 있다.
매체는 “도르트문트는 여러 후보를 물망에 올리고 있지만 2년간 바이에른 뮌헨에서 2군 감독을 지낸 텐 하흐가 유력한 후보로 남아 있다. 그는 불과 일주일 전 도르트문트와 레버쿠젠의 경기를 직접 봤다”라고 전했다.
만약 텐 하흐가 도르트문트로 향한다면 맨유는 더 이상 위약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매체는 “텐 하흐는 6개월 계약이 아닌 장기 계약을 원한다. 도르트문트 감독을 맡게 되면 맨유의 위약금을 정리해야 한다”라며 “만약 그가 복귀한다면 위약금 전액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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