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대한축구협회 감사 조치를 적용할 방침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정몽규 현 회장이 연임하면 여러 가지 징계 건이나, 걸려 있는 것이 많다. 문체부의 입장이나 법적 대응 등은 충분히 검토하고 있느냐"고 묻자 "(축구협회장 선거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감사 결과는 그대로 다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및 경질 관련 문제,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징계 축구인 사면 제안 등 여러 논란을 일으키자 감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지난해 11월 발표됐다. 감사 결과 중에는 정몽규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조처도 있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해당 징계를 집행하고 문체부에 이행 결과를 보고해야 하는데, 집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축구협회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정몽규 회장의 선거 출마를 승인해 4선 도전을 가능하게 했다.
현재 축구협회장 선거는 두 차례 연기되며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축구협회장 선거에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 등 3명이 나섰다.
애초 선거는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날인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가 허정무 후보의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중단됐다.
이후 선거운영위원회가 선거 재개를 위해 일정 등을 발표하자 허정무, 신문선 후보는 “일방적 통보”라며 반발했다. 선거운영위원회 위원들은 논란이 커지자 전원 사퇴해 선거가 중단됐다. 유 장관은 "2월 3일쯤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되고, 2월 중에 선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선거 재개와 전문성 제고를 위해 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다수를 추천받기로 했다. 축구협회 규정에는 선거운영위원회를 법조계, 학계, 언론계 등에서 7~11명으로 구성하게 되어 있다. 축구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위원을 다수 포함하고 언론계 참여 폭도 넓혀 최대 11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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