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황희찬 동료이자 울버햄턴원더러스의 에이스 마테우스 쿠냐가 짜증섞인 행동으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를 치른 울버햄턴원더러스가 첼시에 1-3으로 패했다. 울버햄턴은 승점 16점으로 강등권 입스위치타운과 승점 동률인 상황에서 골득실이 앞서 리그 17위에 자리했다.
이날 황희찬은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좋지 못한 활약을 보였고, 실점 빌미까지 연달아 제공하며 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들었기에 선발 기회를 또 받기는 어려웠다. 에이스 쿠냐가 파블로 사라비아와 짝을 이뤄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쿠냐의 화약은 아쉬웠다. 풀타임을 뛰며 슈팅 5개를 날렸지만 골대로 향한 건 단 하나였다. 키패스도 1회에 그쳤고 드리블 돌파는 없었다. 울버햄턴 공격진이 모두 부진했기에 쿠냐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지만 에이스라면 더 좋은 활약을 보였어야 했다.
여기에 경기장 위에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팀 분위기를 흐렸다. 쿠냐는 동료들에게 반복적으로 불만을 표시했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원정 응원단에게 인사 없이 곧바로 터널을 빠져나갔다.
페레이라 감독도 쿠냐의 행동에 분노했다. 주장으로서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그는 주장이다. 이기고 싶어서 좌절할 수는 있지만 라커룸에 있는 모두가 승리를 원한다"라며 "나는 이런 바디랭귀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주장으로서 팀을 도우려고 노력하고, 달리고, 싸우는 사람을 원한다. 좌절감을 이해할 수 있지만 다음에는 이햇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어려운 상항일수록 더욱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함께 있어야 한다. 함께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프리미어리그에 남을 수 있다. 이것저것 불평하기 시작하면, 이건 옳지 않은 방식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턴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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