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불만에 후속 대책…현대차 경유노선 등 운행횟수 늘려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21일 단행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이후 제기된 시민 불편을 줄이고자 일부 노선을 조정하는 등 후속 대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는데, 늘어난 환승 체계나 부족한 노선 정보 등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이어졌다.
이에 시는 주요 불편 사항에 대한 현장 확인, 버스업계 관계자 회의 등을 거쳐 긴급히 조치해야 할 내용들을 선정해 조정에 나섰다.
가장 먼저 노선 통합에 따른 특정 노선·구간의 승객 혼잡을 해소하고자 이달 2일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경유하는 3개 노선의 출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늘렸다.
114번은 예비 버스를 추가 투입해 오전 5∼8시 운행을 총 3회 증편했다. 118번은 오전 5∼6시 운행 횟수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막차 시간은 기존 오후 10시 50분에서 오후 11시 10분으로 20분 연장했다.
134번은 오전 5∼6시 운행 횟수를 5회에서 7회로 늘리고, 첫차 시간을 오전 5시 10분에서 오전 5시로 10분 앞당겼다.
시는 운행 지연이나 결행 방지를 통해 정시성을 확보하고자 지난 15∼16일 운행 횟수 최적화에 나섰다.
이 최적화는 실제 노선 운행에 걸리는 시간을 반영, 버스가 늦게 도착하거나 아예 기점에서 출발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운행 횟수를 조정하는 조처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명촌차고지를 기·종점으로 하는 772번, 순환11번, 순환12번, 순환21번, 순환22번 등 5개 노선의 운행 횟수가 조정됐다.
태화강역이 회차지인 1703번·1713번·1723번·1733번 등 4개 노선은 태화강역 출발 시간을 부여하고, KTX울산역∼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운행하는 343번 노선도 운행 횟수를 조정했다.
아울러 오는 23일에는 2차 운행 횟수 최적화를 통해 124번과 134번 등 11개 노선의 운행을 조정하고, 225번·462번·482번 등 3개 노선은 배차시간표를 일부 조정한다.
시는 특히 어르신들이 노선 개편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 주요 정류소에 목적지별 노선 안내문 부착 ▲ 차량 전면에 운행 방면 표식 부착 ▲ 경로당 방문해 노선 개편을 안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울산버스정보' 애플리케이션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곧바로 환승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버스길찾기' 기능도 강화했다.
시 관계자는 "버스가 제시간에 도착하는 정시성이 개선되고 시민들이 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매주 운행 횟수와 배차시간표를 조정하는 등 안정화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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